... 것이다
그분이 오신 것이다
시가 쉬워진다
그래서일까 바다 속 해녀는
전복을 주워 담듯 그득하다. 그들 것이다
내 것이었을 때
완전한 것은 아니다
그들의 것이었을 때
승리한 것이고
그들에게서 조금씩 떼어 나에게
전해줄 것이 있을 때
비로소 별을 따온 것이다
그분이 오신 것이다
천지가 숨소리조차 고요하며
환영하며 붓끝을 굴려보아
우주 속으로 들어간 것이다
우리는 언제든 님을 따를 것이다
그만큼 그분을 기다릴 때
새싹을 품은 봄인 것이다
이인숙: 2010년 '자유문예'로 등단. 2013년 장애인 창작집 발간지원 사업 선정. 2015년 경기도 장애인 문예공모전 입상. 시집으로 '새벽을 바라며', '달에 꽃피다', '상아를 훔친 사람' 등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