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사소개
   자유로운 정치적 목소리 내기  

정신장애인은 사회적 청결성이라는 이데올로기 명목으로 정신병원에 격리되어야 했고 스스로의 목소리 없이 의료 권력의 언어 아래에서 침묵하는 존재였습니다. 정신장애에 대한 보편적 인식은 ‘위험함’, ‘예측 불허의 존재’ 혹은 ‘두려운 존재’였습니다. 정신장애는 사회의 주변부에서 겉돌았고 정신장애에 의한 사건사고가 발생하면 격리 이데올로기가 더 강화되는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우리는 이야기가 필요했습니다.  

왜 우리는 끊임없이 배제와 격리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지, 우리가 도대체 무엇을 잘못했는지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걸고 싶었습니다. 그것이 정치권력이든, 편견을 가진 사람들이든 그들에게 우리의 존엄이 왜 훼손돼서는 안 되는지를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우리의 정치적 목소리를 내기 위해 오늘, 조금은 엄숙한 마음으로 신문을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를 미쳤다고 규정한 사회의 법적 제도적 이데올로기에 정치적 저항을 하려고 합니다. 큰 것을 얻으려는 건 아닙니다. 우리는 우리를 이야기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이제 그 시작을 마인드포스트의 이름으로 시작하려 합니다.

   모든 편견과 차별을 생산하고 확장시키는 정치권력과 제도는 바뀌어야 합니다.   

그래서 ‘다르다’는 이유로 인간의 존엄성이 훼손되는 세상을 넘어서기 위해 우리는 끊임없이 말하겠습니다. 끊임없이 공동체에서 무시되고 배제돼 왔던 우리가 이제는 우리의 이야기를 정치적으로 담론화하고 평등한 사회를 위한 저항의 자리에 서 있겠습니다. 외롭고 고독하고 길고 어려운 길이겠지만, 예속된 정신장애인의 해방을 위해 한발 한발 걸어가겠습니다.

   우리를 빼고 우리에 대해 말하지 말라  

이것이 우리의 슬로건입니다. 마인드포스트와 함께 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