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아토피 환자 정신건강에 적신호
중증 아토피 환자 정신건강에 적신호
  • 임형빈 기자
  • 승인 2018.11.08 23: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른 피부염환자보다 ADHD, 자폐범주성 장애, 행실장애 배가 넘어

중증 아토피 질환을 겪은 환자 가운데 10명중 1명은 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대한아토피피부염학회와 공동 연구를 통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 3만6천422명 가운데 정신질환 유병률이 9.59%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불안유병률은 3.4%, 우울증은 2.47%, 수면장애 2.2%로 나타났으며 특히 노년기에는 불안 18.64%, 수면장애 13.81%, 우울증 13.08%로 다른 연령대보다 높은 유병률을 보였다.

아토피 피부염을 앓은 환자는 다른 피부질환자보다 주의력 결핍 과다행동장애(ADHD) 1.48배, 자폐범주성장애(ASD) 1.54배, 행실장애는 2.88배 더 많이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토피 피부염은 다른 피부질환보다 면역체계가 약하고 만성적으로 재발하는 심한 가려움증이 동반되는 피부습진 질환이다.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으로 어릴 때 발병하면 완치되는 것이 아니라 성인이 되어서도 고통을 받는 질환이다.

직장에서 조금만 스트레스만 받아도 피부 트러블이 생길 정도로 신경계와 연결돼 있다. 아토피 중증환자들은 우울증에 시달려 다른 사람의 일상생활보다 거북스럽고 인생을 중압감을 배로 느낀다.

아토피 피부염은 평생 완치가 안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신경성 알레르기 질환이기 때문이다. 정신적으로 예민한 사람에게 특화된 피부병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정신질환과 관계가 깊다. 많은 식이요법으로 이겨내려 하나 정서적인 안정, 뇌운동의 활성화 등에 관계된 치료요법을 찾는 것도 치유 방법 중 하나다.

ADHD의 경우 아토피 질환을 겪는 아동에게서 많이 조사됐다. 지난 2010~2015년 아토피 피부염 환자 621만9천762명 중 19세 이하 소아가 410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20세 이상 성인은 212만 명 가량이었다. 이 기간 소아의 연평균 진료 인원은 68만 명으로 성인(35만 명)보다 2배 가까이 더 많았다.

1만 명 당 아토피 피부염 질환자수는 2011년 735명에서 2013년 715명, 2015년 673명으로 점점 줄고 있지만 소아보다 성인질환자 수가 2011년 1만 명 당 85명, 2013년 89명, 2015년 92명으로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소아의 경우 제주, 성인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과 대전 지역에서 아토피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환자가 치료받는 의료기관은 의원급이 대부분이었다. 2015년을 기준으로 의원을 방문한 아토피 환자는 총 84만 5천741명으로 전체 아토피 환자의 82%를 넘어섰다.

나이가 어릴수록 아토피 피부염의 환자의 의료비용이 높고 연령이 증가할수록 그 비용은 차츰 감소했다. 2015년을 기준으로 0~9세 소아의 아토피 피부염 진료건강의료비용은 2만303원인 반면 10~19세소아는 1만8천225원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