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서 22년간 가짜 정신과의사 행세한 여성 조사
영국서 22년간 가짜 정신과의사 행세한 여성 조사
  • 박종언 기자
  • 승인 2018.11.22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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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혐의로 5년 선고받으며 가짜 드러나
조선일보, NYT·CNN 외신 인용해 보도

영국에서 의사 면허가 없는 가짜 정신과 의사가 22년간 진료를 해온 것으로 밝혀져 영국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고 조선일보가 뉴욕타임스, CNN 등의 외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뉴질랜드 출신으로 영국에서 정신과 의사 행세를 해 온 졸리아 알레미(56)는 사기 혐의로 지난달 5년형을 받았다.

영국 의사의 자격 여부를 심사하는 영국 일반의학위원회(GMC)에 따르면 알레미는 22년 동안 보건의료 기관에서 치매나 정신과 환자를 진료했다.

알레미가 1995년 영국으로 건너와 뉴질랜드 오클랜드대학교에서 학위를 땄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갖고 있지 않았다고 조선일보는 CNN을 인용해 전했다. 당시 알레미는 뉴질랜드는 포함한 몇몇 연방 국가에서 온 의대 졸업생에게 영국 의사 자격 시험과 엄격한 서류전형을 면제해주는 의료법 조항을 악용해 정신과 의사 행세를 할 수 있었다. 이 조항는 2002년 폐지됐다고 조선일보는 밝혔다.

알레미의 범죄는 그가 2016년 영국 컴프리아 카운티의 한 마을에서 치매 환자 클리닉에서 만난 84세 노인의 부동산(약 17억 원 상당)을 빼앗으려 한 혐의로 지난달 5년형을 선고받으면서 드러났다.

영국의 한 지역언론은 알레미가 의사 면허를 취득한 적이 없으며 1992년 의학 공부를 1년 만에 그만두고 인간생물학 학위만 갖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찰리 매시 GMC 대표는 “의사라는 직업에 대한 신뢰와 존경을 악용하는 것은 혐오스러운 일”이라며 “긴급 조사 전담팀을 만들어 경찰과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등에 심각성을 알리고 공조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일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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