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 경제적 질병부담 2020년 8조원 돌파
정신질환 경제적 질병부담 2020년 8조원 돌파
  • 임형빈 기자
  • 승인 2018.11.23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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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질환에 대한 한국사회의 부담이 2020년에 8조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한국인이 흔하게 겪는 소화기질환보다 정신질환에 대한 경제적 부담이 높아진 것이다.

윤석준 고려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 연구팀은 중앙정신건강복지사업지원단의 정신건강 동향을 통해 이같은 내용이 담긴 ‘한국인의 정신질환 질병부담’ 실태를 밝혔다.

윤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5년 단위(2015년, 2020년, 2025년, 2030년)건강 관련 질병부담과 경제적 질병부담 규모는 전체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정신 및 행동장애의 질병부담은 현재 대비 남성22%. 여성35% 증가해 2030년에도 21개 질환군 중 7번째로 높을 것으로 예측됐다.

경제적질병부담 역시 계속 증가해 2020년 이후부터는 8조 원을 상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신질환의 질병부담은 지금도 7번째로 높다.

연령대별 질병부담 순위를 살펴보면 정신 및 행동장애로 인한 질병부담의 경우 10~19세의 경우 2위, 20~29세와 30~39세의 경우 3위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정신 및 행동장애의 하위 23개 세분류 질환별 질병부담은 주요 우울장애 , 조현병, 공포증, 양극성장애, 공황장애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남성들의 우울장애가 여성보다 높았다. 이는 직장에서의 낙오감, 실직 후 밀려오는 자괴감, 가장으로서 느껴야 하는 책임감, 사회에서의 급작스러운 소외감 등이 우울장애비율을 높인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우울장애와 공포증의 경우 여성의 질병부담이 남성에 비해 가파르게 증가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알코올 사용 장애의 경우 2007년 대비 남성은 2%증가 여성은 36%증가했으나 남성의 질병부담이 여성에 비해 5.1배 높았다.

윤 교수는 “생산성이 높은 젊은층에서 질병부담이 높다는 것은 국가생산성 저하 및 사회 경제적 비용 발생의 요인이 될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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