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자살위험 정신건강 위기학생 조치율 높아
충북 자살위험 정신건강 위기학생 조치율 높아
  • 임형빈 기자
  • 승인 2018.11.28 2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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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의 관심군 조치율 92.3%(전국평균 76.1%) 발빠른 대처로 학생들 안심시켜
센터의 노력으로 내담자중 80% 치료로 연계돼

충북도교육청은 자살위험이나 정신건강의 위기를 겪고 있는 학생들에 대해 92% 조치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교육부에서는 매년 초, 중,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학생정서, 행동특성 검사를 실시하고 결과에 따라 정상군과 관심군으로 분류한다.

관심군은 다시 일반 관리군과 우선관리군(자살위험이 있는 학생 포함)으로 분류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관심군 조치율이 전국 평균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치율이란 학생 정서,행동 특성 검사결과에 따라 학생들을 전문기관에 의뢰해 심리평가, 상담, 치료등을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하는 비율이다.

충북의 관심군 조치율은 2017년도 92.92%(전국평균 76.1%), 2018년도에는 92.3%를 기록했다.

자살위험을 갖고있는 학생들에 대해서는 올해 99.24%로 100%에 가까운 조치율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 대비 관심군 학생 조치기관중 병원치료 연계비율이 1.87%에서 3.51%로 1.88배 늘었다.

자살위험학생 병의원 치료연계는 3.73%에서 6.36%로 2.33배를 기록했다. 충북도교육청의 관심군 학생들에 대한 발빠른 대책이 효과를 보고 있다. 정신적인 방황에 민감한 청소년들의 상태를 비중있게 관리하고 우선관리군에 있는 학생들을 선제적으로 조치해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데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학생들의 심리상태를 전문기관과 연계해 그들의 불안한 상태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했으며 전문의와 상담과 치료를 정상적인 교내 프로그램안에서 진행하여 학생들의 불안한 심리를 안정하게 유지했다. 이러한 결과가 높은 수준의 조치율로 연계돼 학생들의 정신건강과 자살예방방지에 큰 도움이 됐다.

또한 올해 3월 문을 연 마음건강증진센터 운영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임상심리전문가가 배치된 센터는 지금까지 9개월동안 420여건의 전문의 상담과 780여건의 심층심리평가등을 진행했다. 70여건의 마음건강 지도 컨설팅도 실시됐다.

센터방문이 어렵거나 긴급을 요하는 학생과 교직원에게는 전문의가 직접 찾아갔다. 이런 노력으로 치료에 부정적이었던 내담자중 80%(44명중 35명)가 병의원 치료로 연계되는 성과를 거뒀다.

심리적 위기를 겪는 사람이 병원치료를 거부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인 것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충북고에 다니는 김도현(17)군은 “작년만 하더라도 급히 찾아온 우울증 때문에 마음의 갈피를 찾지 못했다. 또 이러다가 말겠지 했는데 금년 초까지 죽고싶다는 마음으로 가득찼다. 이때 친구의 권유로 센터로 찾아가 여러 프로그램과 전문의의 심도있는 심리상담과 테스트 등을 통해 삶의 의욕을 찾았다. 내겐 안타까운 선택이 황금같은 인생을 놓칠뻔한 순간을 마음건강증진센터와 선생님들이 잡아주셨다”며 고백했다.

이번 충북도 교육청의 발빠른 조치율 관제사업과 마음건강증진센터 운영이 청소년들에게 마음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심리적 위기를 또 다른 인생의 반전의 기회로 잡아준 활동 등을 통해 많은 청소년들에게 재기의 기회 마련이 기대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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