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노숙인들에 생리대를 지급하게 해 주세요"
"여성 노숙인들에 생리대를 지급하게 해 주세요"
  • 박종언 기자
  • 승인 2018.12.06 2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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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국민청원게시판 청원글 올라와
정신질환에 노출되 어려움 겪는 여성노숙인 방치 안 돼
노숙인지원법 개정안 통해 여성 기본권리 지켜야
여성 노숙인들이 사용하는 생리대 (c) 인스티즈
여성 노숙인들이 사용하는 생리대 (c) 인스티즈

여성 노숙인에게 생리대를 지급할 수 있게 하는 노숙인지원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달라는 청원이 지난 4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올라왔다.

현재 여성 노숙인 수는 2천929명으로 전체 노숙인의 26%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공식 집계일 뿐 더 많은 여성 노숙인들이 사회의 외곽에 방치돼 있다.

청원인은 “여성 노숙인은 물리적으로 힘이 약하고 여성이라는 특성 때문에 성범죄의 표적이 되기도 한다”며 “이에 따라 여성 노숙인은 개별적으로 행동하거나 숨으려고 하는 경향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성 노숙인은 극심한 가난, 가정으로부터의 폭력이나 외면, 건강상의 문제, 사회서비스로부터의 소외 등 여러 문제로 노숙을 선택한다”며 “거리 생활의 어려움으로 정신질환을 겪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한 달 겪어야 하는 월경, 여성 노숙인은 생리대를 구하지 못해 휴지, 깔창, 각종 천을 덧대어 월경을 해결하고 있다”며 “깨끗하지 않은 천으로 월경을 해결하다 보면 세균 감염과 질병 노출의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나마 현재 정부의 지원 정책은 성별에 대한 고려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가정폭력 등의 트라우마로 남성과 함께 생활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 여성 노숙인에게 필요한 여성 노숙인 전용 시설은 전국에 15개뿐이다. 노숙인을 위한 생리대 지원 관련 정책은 아직 없다.

청원자는 “노숙인지원법 개정안에는 국가와 지자체가 성별을 고려한 노숙인 지원 사업과 정책을 수립하도록 했다”며 “아울러 여성 노숙인에게 생리대를 비롯한 보건위생에 필수적인 물품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어 “노숙인지원법 개정을 통해 여성 노숙인이 인간으로서, 여성으로서 기본적인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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