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심석희, 극심한 스트레스로 ‘정신과 치료’ 받고 있다
쇼트트랙 심석희, 극심한 스트레스로 ‘정신과 치료’ 받고 있다
  • 김혜린 기자
  • 승인 2018.12.17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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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범 전 국가대표 코치로부터 폭행을 당한 쇼트트랙 선수 심석희(21) 씨가 법정에 나와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다.

17일 수원지법 형사4부(부장판사 문성관) 심리로 열린 조 전 코치의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심씨는 피해자 신분으로 출석해 폭행 피해사실을 진술했다.

조 전 코치는 지난 1월 16일 훈련 도중 심씨를 주먹으로 때려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히는 등 선수들을 상습 폭횅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이후 항소해 심이 진행 중이다.

심씨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20일 남겨둔 시점에 ‘이러다 죽을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신체 여러 부위, 특히 머리를 집중적으로 폭행당했다”며 “평창 올림픽이 꿈이고 목표였는데 시합 도중 의식을 잃고 넘어져 꿈을 이루지 못했다”고 울먹였다.

심씨는 현재 극심한 스트레스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극도의 두려움과 공포로 심리적으로 너무 억압돼 저항하거나 주변에 알리지 못했다”며 “어릴 때부터 그런 식으로 세뇌시키듯 교육받은 게 컸다. 무엇보다 올림픽을 최대 목표로 운동하는 국가대표의 삶에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두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이 다시는 이런 죄를 저지를 수 없도록 범죄에 상응하는 강력한 처벌을 해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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