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한 남성, 여성에 비해 우울증 확률 2배 이상
은퇴한 남성, 여성에 비해 우울증 확률 2배 이상
  • 박종언 기자
  • 승인 2018.12.27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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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직후 남성이 여성에 비해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미래전략연구실의 이아영 부연구위원은 ‘보건복지 ISSUE&FOCUS’에 실린 ‘은퇴가 정신건강 및 인지기능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근로를 계속하는 사람과 은퇴한 사람의 정신건강 변화를 살펴본 결과 은퇴 비율이 높은 50대 후반~60대 이후 두 집단의 우울증을 나타내는 지표 차이가 커졌다. 계속 근로하는 사람이 은퇴자보다 인지기능이 상대적으로 완만하게 감소했다.

또 은퇴는 우울증 발생 가능성을 높이고 주관적 건강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은퇴가 인지기능에 미치는 영향은 즉각적으로 나타나기보다는 시차를 두고 그 효과가 누적돼 나타났다.

성별에 따른 은퇴 후 정신건강·인지기능 변화는 차이는 있으나 모두 부정적인 방향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은 은퇴 직후 우울증에 걸릴 가능성이 여성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은퇴 후 사회활동 및 대인관계의 부정적 변화가 정신건강과 인지기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서는 봤다.

이 부연구위원은 “한국에서의 일은 사회와의 통로로서 역할이 크고 은퇴는 사회적 자본과 연결망 형서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며 “은퇴 후 재근로는 우울증 발생 가능성을 낮추고 주관적 건강과 인지기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은퇴했거나 은퇴할 예정인 중고령층의 특성과 욕구를 파악해야 하며 이를 고려해 생산 및 사회활동 영역의 참여 기회와 선택의 폭을 넓혀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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