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장애동료공동체, 고 임세원 교수 사망에 애도 성명
정신장애동료공동체, 고 임세원 교수 사망에 애도 성명
  • 박종언 기자
  • 승인 2019.01.02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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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내담자가 휘두른 흉기에 사망한 고 임세원 서울 강북삼성병원 정신의학과 교수와 관련해 정신장애동료지원공동체가 성명을 내고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이 공동체는 2일 성명에서 “정신장애를 경험하고 있는 우리 동료들에게 따뜻한 의사로 불렸던 선생님의 소식에 애도와 슬픔을 느낀다”며 “선생님의 빈자리가 믿겨지지 않고 앞으로 외래를 가면 다시 뵐 수 없다는 생각에 눈물이 난다”고 밝혔다.

이어 “선생님께서는 삶의 중요성에 대해 말씀하시며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데 많은 도움을 주셨다”며 “우리의 이야기를 주의 깊게 듣고 진심어린 마음으로 공감해 주셨던 분”이라고 기억했다.

그러면서 “선생님의 뜻과 달리 사회적 편견이 거세지고 있다. 인터넷 상에서는 우리를 격리하고 감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선생님께서 해 주신 ‘견뎌보자’, ‘함께 살아보자’, ‘할 수 있다’라는 말씀을 가슴에 새기며 사회적 편견에 몸을 맡기고자 한다”고 전했다.

공동체는 “마음의 추를 짊어지고 살아가야 할 유가족과 동료들에게 깊은 위로와 조의를 표한다”며 “가해자에게 엄중한 법의 심판과 향후 이와 같은 참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정부에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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