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조현병 환자를 폭력적 존재로 묘사한 SBS ‘여우각시별’과 ‘황후의 품격’에 대해 각각 의견제시, 의견진술 결정을 내렸다.
3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심위 방송심의소위원회는 조현병 환자를 폭력적으로 묘사하고 선정적인 장면을 방송한 지상파 드라마를 심의한 결과 ‘여우각시별’(극본 강은경·연출 신우철), ‘황후의 품격’(극본 김순옥·연출 주동민)에 대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방심위는 지난해 10월 1일 방송에서 조현병 환자가 항공사 직원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장면을 방송한 ‘여우각시별’에 대해 드라마 설정 상의 맥락과 제작진이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한 점을 감안해 행정지도에 해당하는 ‘의견제시’를 결정했다.
이어 ‘황후의 품격’에서는 태후가 황실에 테러를 가한 범인들을 조현병 환자라고 언급하거나 황제와 비서 간 애정행각을 선정적으로 묘사하는 장면을 반복 노출하고 결박된 사람에게 시멘트 반죽을 부어 위협하는 장면들을 방송하고 이를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에 재방송한 데 대해서는 ‘의견진술’을 청취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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