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 하루 전에 “다 나가라” 통보…정신 나간 ‘정신병원’
폐업 하루 전에 “다 나가라” 통보…정신 나간 ‘정신병원’
  • 박종언 기자
  • 승인 2018.05.01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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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도 병원 직원들도 하루 전에야 통보 받아
환자 120여 명 갈 곳 없어 ‘발 동동’

 

대구의 한 정신병원이 폐업 하루 전에 환자와 직원들에게 나가라는 통보를 해 논란이 일고 있다.

1일 MBC에 따르면 이 병원은 하루 전인 지난달 30일 오후 4시께 “내일 폐업 신고를 할 것”이라며 다른 병원을 찾으라고 통보했다.

현재 이 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는 120여 명이다. 대부분 기초생활수급자로 가족도 갈 곳도 없는 환자들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폐업 신고는 간호사도 병원 직원들도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직원은 “저희도 좀 당황스러운 부분이 있다. 미리 그러한 사실을 몰랐다”고 말했다.

게다가 환자 중 일부는 이 병원 원무과장에게 맡겼던 돈까지 떼일 처지라며 걱정을 토로했다.

환자 A씨는 “일이십만 원, 그걸 모으로 모아서 나가서 자립하려 (했다)”며 “모으고 모은 돈을 원무과장이라는 사람이 떼먹고 도망을 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병원 측은 1일 아침까지는 환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약 처방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오후부터는 대책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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