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의학과 의사 3명 중 1명 흉기 위협받아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3명 중 1명 흉기 위협받아
  • 임형빈 기자
  • 승인 2019.01.09 23: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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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의원, 신경정신의학회 조사 결과 공개... 95%는 폭언이나 협박 경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전공의 119명(33%)은 흉기 등 위험물로, 383명(63.2%)은 손찌검이나 구타, 574명(95%)은 폭언이나 협박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광수 의원(민주평화당)은 대한신경정신의학회의 ‘의료현장에서의 폭행실태’ 설문조사 결과 자료(전문의 및 전공의 604명 참여)를 9일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이 위험물로 위협을 경험한 곳은 외래 68.4%, 보호병동 입원 23.5%, 응급실 17.6%, 개방병동 입원 5.9%였다.

가해자 진단명은 성격장애 28.8%, 조울증 27.7%, 조현병 27.2%로 조사됐다.

손찌검이나 구타를 당한 장소는 보호병동 입원 67%, 외래 30.1%, 응급실 20.2%, 개방병동 입원 4.5%였다. 가해자의 진단명은 조현병 39.9%, 조울증 31.1%, 성격장애 14.2%였다.

폭언이나 협박 당한 장소는 외래 80.9%, 보호병동 입원 45.4%, 응급실 22.6%, 개방병동 4.7%였다. 가해자 진단명은 성격장애 32.7%, 조울증 24.2%, 조현병 21.5%였다.

김광수 의원은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분석 결과를 보면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의 대다수가 폭언이나 폭행, 심지어 흉기 등의 위협을 경험했다”며 “정신과 의료진에게 폭언은 일상이고, 폭행, 심지어 흉기로 위협을 당해도 그저 참을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 이번 조사결과를 통해 명확히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강북삼성병원 사건을 ‘예견된 사고’라고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과거 의료계에서는 크고 작은 사건이 반복적으로 발생했지만 복지부의 무관심 속에 방치되다가 강북삼성병원 사건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초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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