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 김경태] 옳은 것은 무엇인가?
[시민기자 김경태] 옳은 것은 무엇인가?
  • 김경태 기자
  • 승인 2019.02.18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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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은 것과 그른 것, 그른 것과 틀린 것에 관하여

사람은 태어나 본능에 따라 움직이는 존재임과 동시에 이성이라는 자가통제 도구를 모두 갖고 태어나는 존재이다. 사람은 사유함으로써 어떤 것에 대하여 판단을 내린다. 어떤 이는 사람은 당연히 의식주를 기반으로 자가종족의 번성을 위함을 목적으로 하는 본능적 행동이 기본이라고 하며, 어떤 이는 반대로 단순히 번성을 위함만이 인간의 목적이 아니라 이성에 의해 항상 냉철하게 판단하며 살아가는 것을 기본이라고 한다.

만약 이성을 배제한 상태에서 본능을 추구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단순히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는 동물에 가까운 것인가 혹은 본능을 배제한 상태에서 이성을 추구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기계와 같이 감정이 없는 사람인 것인가.

대부분 고전 서양철학에 근거하면 태어남과 동시에 따르는 본능 추구는 옳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 허나 현대 인간 탐구자인 매슬로에 따르면 인간은 항상 목마름을 느끼는 존재로서 욕구에 대한 갈구할 수밖에 없는 존재라고 설명한다.

인간이 추구하는 가장 작은 욕망은 생리적 욕구로서 먹고 배출하는 것이며 그 후에는 옷과 집 등 나를 보호할 수 있는 안전의 욕구를 추구한다. 안전하다고 판단되었을 시에는 누군가로부터 인정받고, 사랑받는 것에 대한 욕구를 느끼며 앞선 세 가지의 것이 충족되었을 시 누군가에게 인정받으려는 욕구를 느끼게 된다. 마지막으로는 내가 하고자 하는 것에 대하여 성취하려고 하는 자아실현의 욕구를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인간의 본능이 이성적 사유와 대치된다라고 말하는 것은 '욕구단계 이론' 꼭대기로 갈수록 어쩌면 옳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이처럼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도 모두 동일하다. 누군가 설정한 기준에 의거한 생활 속에서 서로 다른 인간으로서 느끼는 욕구에 대해 다름을 인정받지 못하고, 틀린 것으로 치부되었을 때 발생한다고 볼 수 있다. 사회의 통념이라고 칭하는 우리나라의 고정관념에 의해 사람마다 갖는 고유의 다름을 틀린 것 혹은 그른 것이라 비난하며 힐난하고 득실을 취하려 하는 것이 오히려 그른 것이고, 틀린 것임이 아닐까.

결론적으로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과 다른 것이지 틀린 사람이 아니다. 오히려 이러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은 심리적으로 더욱 강한 사람일 수 있다. 우리는 너와 나가 아닌 우리로서 함께 살아가야 한다. 나와 다른 누군가를 인정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를 배제한 우리는 우리가 아닌 것이 분명하다.

정신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인 사람도,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사람도 모두 거리낌 없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건강한 대한민국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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