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ADHD가 있어도 개인 역량 따라 사회생활 잘 할 수 있어
성인 ADHD가 있어도 개인 역량 따라 사회생활 잘 할 수 있어
  • 김혜린 기자
  • 승인 2019.03.15 2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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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병원 반건호 교수팀 연구 결과 발표
ADHD 있지만 군필 집단이 전문직종 종사 비율 높아
ADHD가 사회 능력 저하를 모두 설명 못 해

성인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환자는 학업, 사회, 대인 관계에서 적응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사회 적응은 ADHD 문제가 아니라 개인의 역량에 따라 차이가 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논문은 군 복무 여부에 따라 성인기 ADHD 특성을 분석한 최초의 논문이다.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화 반건호(교신저자)·이상민 교수(주저자), 노기문 전공의(제1저자) 팀이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성인 ADHD 환자의 사회성과 직업 능력은 개인의 역량과 공존 정신장애 여부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는 성인이 된 후 처음으로 ADHD 진단을 받은 환자 89명의 자료를 분석해 현역 군복무를 마친 집단과 ADHD가 아닌 다른 의학적 사유로 군 복무를 면제받은 집단을 비교했다.

결과 군필 집단은 면제 집단에 비해 지능지수가 높고 전문 직종 종사 비율이 높은 반면 우울증과 같은 공존 정신장애 비율은 낮았다. ADHD가 있다고 하더라도 개인의 역량에 따라 군대 생활을 소화해 낼 수 있으며 ADHD가 사회적 능력 저하를 모두 설명할 수 있는 건 아니라는 결과다.

반 교수는 “성인 ADHD 환자의 사회성이 떨어진다는 것은 편견”이라며 “다만 ADHD로 인한 합병증이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는 데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제대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회 전반에 퍼져 있는 ADHD에 대한 편견이 일반화될 수 없음을 시사하는 연구”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신경정신질환-치료(Neuropsychiatric Disease and Treatment) 2018년 12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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