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사자의 시] ... 것이다
[당사자의 시] ... 것이다
  • 이인숙
  • 승인 2019.03.22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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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Women In The Spotlight
(c) Women In The Spotlight

... 것이다

 

 

그분이 오신 것이다

시가 쉬워진다

 

그래서일까 바다 속 해녀는

전복을 주워 담듯 그득하다. 그들 것이다

 

내 것이었을 때

완전한 것은 아니다

 

그들의 것이었을 때

승리한 것이고

그들에게서 조금씩 떼어 나에게

전해줄 것이 있을 때

비로소 별을 따온 것이다

 

그분이 오신 것이다

천지가 숨소리조차 고요하며

환영하며 붓끝을 굴려보아

우주 속으로 들어간 것이다

우리는 언제든 님을 따를 것이다

 

그만큼 그분을 기다릴 때

새싹을 품은 봄인 것이다

 

 

 

이인숙님은...

2010년 '자유문예'로 등단. 2013년 장애인 창작집 발간지원 사업 선정. 2015년 경기도 장애인 문예공모전 입상. 시집으로 '새벽을 바라며', '달에 꽃피다', '상아를 훔친 사람'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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