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장애와 생활관리…복잡한 삶에서 단순한 삶으로 전환해야
정신장애와 생활관리…복잡한 삶에서 단순한 삶으로 전환해야
  • 장우석 기자
  • 승인 2019.04.07 21:4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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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적인 약물, 수면, 식사, 운동, 병식찾기, 대인관계에 대해서
일을 하기 위한 준비물
(c) 장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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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질환은 결코 유별나고 특이한 사람에게만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 아니다. 누구나 발병할 수 있는 질환이다. 스트레스 취약점을 가진 체질적으로 취약한 사람과 심리적으로 예민하고 상처를 잘 받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일반 사람들도 정신질환을 갖게 되는 경우도 많다. 그리고 나는 정신질환을 앓는 이들이 전인적인 재활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을 지켜봤다.

첫째, 기본에 충실한 일상을 유지해야 한다.

약물관리를 적극적으로 하고 제 용량을 먹고 제 시간에 복용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일정한 수면 패턴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 잠을 잘 자야 예민해지지 않는다. 수면은 뇌를 안정화시키고 심신을 이완시킨다. 수면은 양과 질이 다 중요하며 밤에 쉼을 통해 뇌 기능을 정상화하고 회복시키기에 하루 7~8시간쯤의 일정한 수면은 정신건강의 기본이다.

둘째, 정신질환에 도움이 되는 음식습관이다.

영어로 '소울푸드(Soul food)'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본래 미국 요리의 일종으로,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고유한 음식문화를 가리키는 말이다. 말하자면 ‘한식(Korean food)’과 같은 범주의 의미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소울푸드’라는 이 단어는 일본과 한국으로 넘어오며 ‘삶의 애환이 담긴 음식, 영혼이 담긴 음식’이라는 의미로 확장되어 사용되고 있다. 언뜻 본다면 음식과 영혼에 무슨 관련이 있다는 걸까 싶다. 하지만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 못하면 제대로 된 생각을 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곱씹어보면 음식이 곧 우리의 정신과 영혼을 만든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나는 정신병 관리에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 오메가3, 연어, 견과류, 우유, 달걀, 바나나, 볶음귀리를 먹는다. 오메가3는 혈액순환을 돕고 뇌혈류량을 증가시킨다. 연어에는 EPA, DHA 등 오메가-3 지방산(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고혈압, 동맥경화, 심장병, 뇌졸중 등 혈관 질환을 예방한다.

견과류도 뇌 기능을 개선하는 불포화지방산이 70% 이상 들어있다. 또한 뇌세포에 쌓이는 노폐물을 제거하고 뇌 기능을 활성화해 기억력과 집중력을 높여준다. 노화를 막는 항산화제도 많이 들어있어 노화 방지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고 한다.

우유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세로토닌 전구물질인 트립토판이 있어 신경안정효과가 있다. 수면호르몬인 멜라토닌 호르몬을 유도해서 수면을 돕는다. 바나나는 트립토판이 많고 심리적인 안정과 기분조절에 효과적이다. 칼륨과 칼슘 등 무기질과 비타민도 들었다.

지혜로운 옛사람들은 말한다. 인간을 가장 행복하게 하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진솔하고 편안한 대화를 나누며 식사를 하는 것이라고. 식사의 자리는 입이 열리듯 마음이 열리는 자리이며 화해의 자리이고 마음을 나누는 자리다. 그 자리에 기쁨과 즐거움이 있다. 그리고 맛있고 건강한 음식을 함께 할 때 평온한 일상의 행복이 따른다.

셋째, 운동으로 정신력과 체력을 길러야 한다.

정신과 육체는 유기적인 관계로 맞물려 돌아간다. 운동으로 몸을 잘 단련하면, 신체적인 힘이 고갈되었을 때 정신력을 끌어 쓰기도 하고, 반대로, 정신적인 힘이 고갈되었을 때 체력을 끌어 써서 자신을 지탱해 줄 수 있게 한다. 또한 운동은 스트레스 관리에도 큰 도움을 준다. 평소에 자신의 몸에 맞는 운동으로 생활에 활력을 주고 약의 부작용에도 잘 대처하게 된다.

넷째, 정신의학에 대한 지식과 이해는 자기의 병을 알게 되고, 적절한 대처법을 배우게 한다.

올바른 지식은 정신질환이라는 거친 파도를 헤쳐나가는 든든한 배와도 같다.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에서 자신에게 속고, 계절을 타고, 기분 변화에 민감하며, 극도의 짜증과 분노 속에서 현실 감각을 유지하게 하는 가늠자가 된다. 병식을 찾기가 가장 중요하다. 병을 알고 자신을 알면 백전백승이다.

다섯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소통이 원활한지 점검한다.

인간관계에서 오는 아픔과 자기만의 생각으로 꼭꼭 숨기고 오해해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이것이 오랜 시간 마음속에 쌓일 때 답답함이나, 분노 폭발, 폭력 등의 적절치 못한 반응으로 발산되기 쉽다. 자아가 없는 사람같이 보이는 경우도 있고, 병이 깊으면 자신을 비하하는 모습이 나타나기도 한다.

정신질환을 가지고 오는 생각의 오류 몇 가지를 들면 이렇다.

1. 과잉 일반화: 한 두 가지 면을 보고, 전체적인 것으로 생각하며 오해해 그대로 믿어 버린다.

2. 흑백논리: 최고 아니면 최악을 선택하는 완벽주의적 경향이 강하다.

3. 착각과 오해: 사실을 왜곡해서 받아들이고 판단한다.

자신을 객관적으로 관찰해 이런 오류에 빠지지 않도록 예방하려면 평소에 복잡한 삶에서 단순한 삶으로 전환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정신병을 겪는 이들은 너무나 필요 이상의 고민과 미래에 대해 앞서가는 생각으로 무거운 짐을 지고 살아간다.

남에게 비치는 자신의 모습에 지나치게 민감하고, 때로는 남을 너무나 배려해 자신을 희생하는 너무나 착하고 고운 마음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평소에 상대방에게 적절히 자신의 의사를 주장하고, 요구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그리고 착각과 오해를 고백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자기만의 세계에 빠지지 않도록 가족과 친구들과 대화를 하며, 생각과 감정을 이야기하는 것이 현실판단력에 도움을 준다.

당신은 아파했던 만큼 행복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저자 장우석 (c) 장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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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혜경 2019-04-08 08:36:08
재활에 기본기 수면, 음식 등에 대해서 아주 정확히 짚어주셨네요.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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