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청 들리면 무조건 조현병?…오진 가능성 높아
환청 들리면 무조건 조현병?…오진 가능성 높아
  • 박종언 기자
  • 승인 2019.04.23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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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존스홉킨스 의대 조현병 센터 연구결과 발표

조현병이 과잉진단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차 진료에서 조현병 진단을 받았지만 2차적으로 전문 클리닉에서 검진할 결과 절반 이상이 오진으로 나타났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의대 조현병센터 연구팀은 1차 진료에서 조현병으로 진단된 후 2차 의견을 구하기 위해 정신증 조기 진료 클리닉(EPIC)으로 넘겨진 환자 절반이 오진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2011~2017년 사이에 일반 정신과 전문의, 정신과 외래, 신경과 전문의로부터 정신질환 진단을 받은 후 2차 의견을 구하기 위해 EPIC로 이첩된 환자 78명 중 1차 진료에서 조현병을 진단받은 54명 중 26명만이 확진 판단을 받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나머지 51%는 불안장애 또는 기분장애 환자로 재진단됐다.

연구팀은 1차 진료에서 조현병 진단을 내리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환청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환청은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며 환청으로 인한 조현병 진단은 큰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다.

연구팀은 1차 진료에서 조현병 진단을 받았을 땐 조현병 전문 클리닉에 2차 의견을 구하는 것이 오진 위험을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정신질환 진료 저널(Journal of Psychiatric Practice)’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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