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산불 피해 아동들, 대인기피·외상후스트레스장애 호소
강원도 산불 피해 아동들, 대인기피·외상후스트레스장애 호소
  • 김근영 기자
  • 승인 2019.04.24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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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강원도 일대를 뒤덮었던 대형 산불로 불면증, 우울감 등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겪는 아동이 17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교육청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등에 따르면 산불 피해 가정 중 미성년자를 포함한 곳이 100 가정이 넘고 이중 170여 명의 아동이 심리 불안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집계됐다.

불안 증세를 보이는 아동 중 일부는 집이 불타는 모습이 떠올라 수면장애를 겪거나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집에 둔 교복이 불타 사복 차림으로 학교에 가야 하는 학생은 등교도 거부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피해 학생이 있는 학교로 직접 찾아가는 심리상담과 국가트라우마센터·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강원도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등과 함께 심리 지원을 하고 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강원본부 관계자는 “재난에 대한 스트레스는 성인보다 아동들이 더 심한 증세를 보일 수 있다”며 “노인뿐 아니라 아동에게도 세심한 심리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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