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 청소년에 사회심리적 외상 지원하는 조례 발의
경북도의회, 청소년에 사회심리적 외상 지원하는 조례 발의
  • 박종언 기자
  • 승인 2019.04.29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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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경 경북도의회 의원(바른미래당)은 경상북도 청소년 사회심리적 외상 지원에 관한 조례를 발의했다고 29일 밝혔다.

현재 경상북도는 청소년 사회심리적 외상 예방·치료 사업 수행기관으로 도내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포함해 21개 시·군 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있다. 또 경북도교육청에 Wee센터가 23개의 교육지원청에 설치돼 있고 Wee클래스 역시 480개교에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청소년들의 사회심리적 외상에 대한 전문적 지원체계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2019년 청소년 사회심리적 외상 예방과 치료 지원계획으로 전문가 컨설팅, 위기관리 전문인력 역량 강화 연수, 수퍼비전, 위기관리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으나 프로그램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박 의원은 조례의 내실화를 위해 지난 3월 전문가와 공무원이 참여하는 입법 토론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반영해 조례를 발의했다.

조례 주요 내용으로는 ▲경북도 청소년 사회심리적 외상 예방·치료 지원 계획을 수립하고 시행할 것을 규정하고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예방 및 치료 관련 프로그램 개발 및 지원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및 사회심리적 외상에 관한 실태조사 등의 사업과 예산 지원을 규정했다.

또 선진 상담 기법 등 관련 전문 교육을 강화하고 심리적 외상 및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치료와 관련한 사례연구 사업 등을 규정하고 있다.

경북도는 지난 2017년 11월에 발생한 포항 지진에 따라 청소년의 심리적 예방과 지원에 1천646명이 지원했다. 구체적으로 심리검사 796명, 집단상담 264명, 개인상담 54명, 예방교육 532명이다. 또 중학생의 익사 사고 현장을 목격한 청소년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심리적 외상 안정화 및 부모 교육을 지원한 것으로 파악됐으나 전문적 인력 양성과 지원 사업에 대한 근거가 없다는 지적이다.

박 의원은 “지진 등의 자연재해뿐만 아니라 교통사고, 폭력, 성폭력, 따돌림, SNS를 통한 사이버 폭력 등 사회심리적 외상을 직접 당하거나 목격한 청소년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사회심리적 외상은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저해하고 건전한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성장에도 걸림돌이 돼 심각한 청소년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례 제정을 통해 도내 청소년의 외상사건 경험 후 발생하는 스트레스 장애를 예방하고 치료를 통해 심리적·정서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보호·지원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조례는 5월 9일 경북도의회 임시회에서 심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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