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번아웃’은 ‘질병’…‘트랜스젠더’는 정신질환 아냐
WHO, ‘번아웃’은 ‘질병’…‘트랜스젠더’는 정신질환 아냐
  • 박종언 기자
  • 승인 2019.05.28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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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질병분류 11개정판(ICD-11)에 등록

극도의 피로를 의미하는 ‘번아웃’(burn-out)이 세계보건기구(WHO)의 질병 분류에 포함됐다.

28일 서울신문 등 국내 일간지들이 AFP 통신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WHO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보건총회에서 국제질병분류 제11차 개정판(ICD-11)에 ‘번아웃’을 등록했다.

ICD-11은 194개 WHO 회원국에서 2022년부터 적용된다.

WHO는 번아웃을 ‘성공적으로 관리되지 않은 만성 직장 스트레스 오는 증후군’으로 정의했다. 주요 증상으로는 ▲에너지 고갈 및 탈진 ▲일에 대한 심리적 거리감 증가 ▲업무에 관한 부정적·냉소적 감정 등의 증가 ▲직무 효능 저하 등으로 구분했다.

테릭 자사레빅 WHO 대변인은 “번아웃은 구체적으로 직업과 관련한 맥락에서 발생하는 현상을 지칭하며 삶의 다른 영역의 경험을 묘사하는 데 적용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번 ICD-11에는 정신질환 항목에 수정이 있었다. ‘상습적인 성적 행동’이 정신장애에 포함됐다. ‘비디오 게임’은 도박과 마약 등과 같은 중독 리스트에 들어갔다. 반면 트랜스젠더리즘은 정신질환 목록에서 삭제됐고 ‘성 건강과 관련된 조건’의 하위 항목으로 자리를 옮겼다.

WHO는 ICD-11에서 트랜스젠더 성정체성을 정신질환에서 빼며 “트랜스젠더 성정체성은 더 이상 정신장애가 아니라는 점이 명백하다”면서 “이를 질병으로 정의하는 것은 트랜스젠더에 대한 엄청난 사회적 낙인을 유발할 수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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