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살 경우 정신질환 발병률 최대 2.4배 높아
혼자 살 경우 정신질환 발병률 최대 2.4배 높아
  • 박종언 기자
  • 승인 2019.07.08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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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르사유 연구팀 연구결과 보도
노인, 젊은 층 상관없이 발병 가능성 높아

혼자 살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고독으로 인한 정신장애 발병 가능성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아시아경제 인터넷판이 프랑스 베르사유대 연구팀의 논문을 인용해 보도한 기사에 따르면 혼자 사는 것은 나이와 성별 등과 상관없이 일반적인 정신장애 발생에 영향을 미쳤다.

과거에도 혼자 사는 것이 정신장애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가 진행돼 왔지만 노인이 그 대상이었는데 지금은 젊은 층도 노인층과 마찬가지로 고독으로 인한 정신장애 발병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베르사유대 연구팀은 1993년, 2000년, 2007년에 16~64세 사이의 인구 2만500명을 대상으로 영국에서 진행한 국가정신병이환률 조사 자료를 분석·설문조사 등을 통해 혼자 사는 사람의 일반정신장애(CMD) 위험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1.39~2.43배 정도 높은 것을 확인했다.

혼자 사는 사람의 유병률은 1993년 8.8%, 2000년 9.8%, 2007년 10.7%였다. 반면 일반정신장애(CMD) 비율은 동 기간 14.1%, 16.3%, 16.4%로 집계됐다.

연구팀은 “연구 대상이 된 모든 연도와 연령대, 성별에서 독거(獨居)가 일반정신장애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고독감을 줄일 수 있는 정책을 통해 독거인구의 정신 건강을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신장애인 당사자 이관형 씨는 "조현병 발병 후 자취를 할 때는 샤워를 하면서도 우울감, 그리고 발병 당시 환청이 몰려와서 나를 괴롭혔다"면서 "사람들과 자주 만나고 나 자신을 바깥세상으로 끄집어내는 과정이 때론 귀찮거나 성가시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노력의 끈을 놓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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