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윤미의 낮은 목소리] "삶의 취약한 사각지대에 있는 가족의 이야기를 들을 때"
[백윤미의 낮은 목소리] "삶의 취약한 사각지대에 있는 가족의 이야기를 들을 때"
  • 백윤미 사무국장
  • 승인 2019.07.12 20:14
  •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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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수 2019-07-13 23:58:39
현장에서 경험하는 가장 괴로운 순간중 하나가 면회를 마치고 돌아서는 촛점없는 보호자의 눈빛을 보는 순간 입니다. 슬픔도 아니요, 걱정도 아니요 아쉬움의 그것도 아닌...
마지막 단락 "아버지께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원치 않는 입원이실까요? 아니면 사고가 나시더라도 자유롭게 혼자 지내시는 게 좋은 걸까요? "머리속에남아 지워지지 않네요.
오늘도 정신보건시설 최후의 보루 정신요양시설 각자의 위치에서 분투중인 모든 종사자분들께 뜨거운 박수를 보냅니다

권호동 2019-07-13 17:12:40
삶에 대해 돌아보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얼마나 많은 분들이 자기만의 말못 할 고통을 갖고 살아가고 있고 사회에서 소외되어 남들에게 감추고, 주변시선이 따가워 혼자 전전긍긍하고 이렇게 글로써 나마 도움을 요청하는 보호자의 심정이 가슴절절히 다가오네요. 이렇게 나마 많은분들이 이 글을 읽고 인식개선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랍니다.

은정민 2019-07-13 14:52:46
이글을 보고서 정신장애인을 둔 보호자의 고통이 느껴지내요.
제가 정신요양시설에서 일하기 시작한지 몇 년이 지나지 않은 15년전 정도의 어느날 일을 적어 보려합니다
어느날, 한 아버지가 이제 막 스무살을 지났을정도의 건장한 아들을 데리고 요양원을 방문하셔서 상담후 아들을 입원시킨 일이 있었습니다
그 아버지는 아들을 입원시키고 돌아가려고 할때 제가 아들을 모시고 현관앞에까지 나가서 배웅을 하던중 그 아버지는 돌아서면서 한마디 하셨습니다.

은정민 2019-07-13 14:51:56
‘아빠가 미안해’
그 말을 듣는 순간 저는 아버지의 고통과 절박함, 그리고 아들에 대한 미안함이 그대로 제 가슴을 파고 들어 두 눈이 젖어 버렸습니다.
‘아빠가 미안해’
저도 그당시 자녀를 둔 아버지였기에 그 아버지의 마음이 그대로 느껴졌습니다.
정신장애인을 가족으로 둔 보호자의 절실함을 시원하게 해결할수 없음에 마음이 더 답답합니다. 현실을 직시한 해결책으로 보호자와 정신장애인들에게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

김강민 2019-07-13 13:14:26
병원과 요양원의 역할 차이에서오는 환경의 차이가 분명 존재하므로 이런 것에 대한 시스템의 개편과 동시에 당사자 혹은 가족들에게 정보를 제공해주는 것도 중요한 일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정책이라는 것이 기존에 존재하는 대상을 아우르고 나아가 더 많은 대상자가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해야하는데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형태가 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재활시설 확충, 절차보조사업, 당사자 집단 지원 다 필요한 것이지요. 그러나 그것이 위의 글에서 나오는 분들을 외면해야만 나오는 결과물은 아닐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