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중앙부검심리센터, ‘자살 유족 전문가 양성 교육’ 개설
복지부·중앙부검심리센터, ‘자살 유족 전문가 양성 교육’ 개설
  • 박종언 기자
  • 승인 2019.07.10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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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7일부터 9월 5일까지 총 6회차 진행
정신건강복지센터 실무자 240명 대상

보건복지부와 중앙심리부검센터는 ‘자살 유족 전문가 양성 교육’을 개설한다. 교육은 오는 17일부터 9월 5일까지 총 6회차로 진행되며 1박2일로 실시 예정이다.

이번 교육은 정부의 ‘자살예방 국가 행동계획’에 맞춰 자살 유족 상담서비스의 질적 향상과 자살 유족 사후 관리 강화를 위한 자살예방 전담 실무자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지난해부터 실시해오고 있다.

자살예방법 시행령 일부 개정에 따라 경찰, 119 구급대에서 자살시도자 등 발견 시 대상자의 동의하에 정신건강복지센터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지역의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자살예방센터는 발견된 유족에게 전문적 상담 및 긴급 자원을 연계해 자조모임 운영을 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한 전문 인력의 지속적 양성이 필요한 실정이다.

교육은 자살 유족의 이해, 상담기술, 개별 및 집단상담에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에는 전국 정신건강복지센터 243개 기관 중 175개 기관 실무자 208명이 과정을 이수했다. 교육 참여자의 만족도 평가는 평균 평점 4.5점(5점 척도 기준)으로 높았다.

교육에 참여한 한 실무자는 “구체적인 매뉴얼을 토대로 현장에서 유용하게 사용 가능할 것 같다”며 “유가족 상담 과정에서 느꼈던 어려움과 고민을 해소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교육은 올해 상반기에 실시한 전국 지자체 간담회 평가 결과를 반영해 지자체에서 자살 유족 모임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자조모임 운영 교육이 추가 신설됐다.

교육은 지역 구분 없이 전국 정신건강복지센터 실무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6회차로 진행된다. 1~5차는 기존과 동일하게 1박 2일 과정으로 진행되며 6차는 추가된 과정만 당일 교육으로 진행된다.

균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각 기관당 최대 3명까지 신청 가능하며 총 240명의 전문 인력이 신청할 수 있다.

전홍진 중앙심리부검센터장은 “자살 교육은 여러 심리·정서적 어려움을 경험함에도 불구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단계에서부터 사회적 편견, 낙인 등의 난관에 부딪힌다”며 “공공 영역에서의 대상자 발굴과 연계가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서비스 연계에 대한 제도적 기틀이 마련된 만큼 자살 유족 상담에 대한 질적 향상을 위해 전문가 양성과정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교육 일정은 1~2차 교육의 경우 오는 16~17일, 23~24일 대전모임공간 국보에서 진행한다. 이어 3~6회차는 서울 중앙심리부검센터에서 진행될 계획이다.

중앙심리부검센터는 2014년 4울 보건복지부의 자살자의 사망원인 분석 및 유가족의 심리지원을 수행하기 위해 설립된 기관으로 자살예방 정책 수립을 위한 근거를 마련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문의 중앙심리부검센터 유족지원팀 ☎ 02-555-1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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