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인식 개선 ‘2019 전국순회 정신건강포럼’ 시작
정신건강 인식 개선 ‘2019 전국순회 정신건강포럼’ 시작
  • 박종언 기자
  • 승인 2019.07.10 2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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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정신건강복지지원단 주최, 인식 개선과 사회통합 목적
경기, 강원, 대구, 제주에서 9월 3일까지 진행

중앙정신건강복지사업지원단은 이달 11일부터 9월 3일까지 ‘2019 전국순회 정신건강포럼’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경기, 강원, 대구, 제주 총 4회에서 걸쳐 진행되는 이번 포럼은 “파라디그마 비치노(Paradigma Vicino·가까이 다가가는 패러다임)을 주제로 중앙지원단이 주최하고 개최 지역의 지방지원단 및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가 공동주관한다.

각 포럼은 ▲배제에서 통합으로(경기, 7/11) ▲고립에서 함께로(강원, 7/18) ▲공포에서 공감으로(대구, 8/27) ▲가까이 패러다임 ‘파라디그마 비치노’(제주, 9/3)로 구성돼 있다.

중앙지원단 자료에 따르면 국내 중증정신질환자는 조현병, 양극성 정동장애, 반복성 우울증 등 3가지 질병코드를 분석한 결과 2017년 기준 조현병으로 한 번이라도 입원했던 환자는 모두 23만 명이었다. 양극성 정동장애와 반복성 우울증으로 인한 입원은 각각 10만 명씩이었다. 모두 43만 명 규모로 전체 국민의 1%에 해당한다.

이중 30%는 치료가 되고 자기관리도 가능하다. 하지만 나머지는 전국 정신병원에 입원한 사람이 8만 명, 정신요양시설에 1만 명, 보건소 병설로 등록된 기관에 10만 명 정도로 19만 명 정도만 소재가 파악되고 있다. 약 10만 명의 환자는 관리와 소재 파악이 안 되고 있는 상황이다.

윤석준 중앙정신건강복지사업지원단장은 “정신건강의 문제를 가진 분들이 폭력적이고 위험하다는 잘못된 오해와 편견이 우리 사회에 팽배하다”며 “이번 전국순회 정신건강포럼을 통해 정신질환에 대해 가까이 다가가 보는 경험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윤 단장은 “2018년 정신건강실태조사만 봐도 4명 중 1명이 정신건강 문제를 평생에 한 번을 겪음에도 정신건강 문제는 나와 가족이 아닌 다른 이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작년 인식개선 포커스에 이어 올해는 지자체와 함께 협력하고 복지부와 함께 논의하는 관심 재고의 방향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정신장애인 당사자 A씨는 '마인드포스트'와의 유선통화 인터뷰에서 "우리나라는 10만 명의 정신장애인이 어디 있는지조차 모르고 있다"면서 "배제되고 감춰진 당사자들은 사회 안에서 숨을 죽인 채 겨우겨우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0만 명의 소재파악이 되고 있지 않다는 말은 그만큼 우리 사회가 정신장애인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고 정신건강에 무지하다는 반증"이라며 "이러한 전국 단위의 행사가 자주 개최될 수록 당사자들은 자신들이 어느 정도 관심을 받는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1999년 설치된 중앙지원단은 국가정신건강증진사업을 자문·지원하는 보건복지부 장관 소속 기구다. 제7기 중앙지원단은 지난해 5월 고려대학교 의대 예방의학교실 윤석준 교수를 단장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전국순회 정신건강포럼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되는 순회포럼으로 정신건강에 대한 인식개선과 사회통합을 목적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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