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조울증 환자' 해마다 증가…여성이 남성의 2배
'우울증·조울증 환자' 해마다 증가…여성이 남성의 2배
  • 박종언 기자
  • 승인 2019.09.11 1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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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인순 의원, 국민건강보험공단 제출 자료서 분석
최근 5년간 진료인원 우울증 28.6%, 조울증 26.6% 증가
우울·조울증 환자 여성이 남성보다 압도적으로 많아

우울증과 조울증(양극성정동장애)으로 진료를 받는 환자들이 해마다 증가해 최근 5년간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울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2013년 58만4949명에서 2018년 75만2211명으로 28.6% 증가했다. 조울증은 2014년 7만5656명에서 2018년 9만5785명으로 26.6% 증가했다.

우울증은 2018년 기준 75만2211명이 진료를 받았다. 이중 여성이 66.5%, 남성이 33.5%로 여성이 남성보다 2배 가량 많았다.

연령별로 10대와 80대를 제외하고 전 연령대에서 10%가 넘는 수치로 우울증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0대는 4.9%, 20대 13%, 40대 13.3%, 50대 16.2%, 70대 15.6%, 80대 7.8%였다. 이를 인구 10만 명 당 진료인원으로 환산하면 전체 1473명을 초과하는 연령대는 60대 2223명, 70대 3606명, 80대 이상 3837명으로 60대 이상 노인 우울증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조울증은 2018년 기준 전체 9만5785명이 진료를 받았으며 이중 여성이 59%, 남성이 41%로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다.

연령별로 10대 4.4%, 20대 17.8%, 30대 16.5%, 40대 16.9%, 50대 15.7%, 60대 12.1%, 70대 8.7%, 80대 이상 7.5%로 나타났다. 인구 10만 명 당 진료인원으로 환산할 경우 전체 187명을 초과하는 연령대는 20대(247명), 30대(212명), 40대(191명), 60대(201명), 70대(257명), 80대 이상(468명)으로 나타났다.

남 의원은 “전 연령층에서 우울증과 조울증으로 진료를 받는 국민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우려스럽다”며 “정신건강 문제 발생 시 적극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강화해 나가는 등 세심한 정신건강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더 나아가 일자리·주거 문제 및 차별·폭력 등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적인 요인을 줄이기 위한 정부의 다각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신장애인 당사자 고모(58) 씨는 "남인순 의원을 포함해 일부 국회의원들이 조현병 당사자들에게 관심과 열정을 보이는 데 감사드린다"면서 "이 분들이 업무가 바빠 조현당사자 일은 자꾸 뒤로 밀리고 있다. 우는 아이 떡하나 더 준다고 조현정책 우선순위를 부르짖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다들 팔짱끼고 남의 일로만 본다. 월급만 타고가면 된다고 생각한다"며 "당사자가 동분서주. 이젠 국회도 찾아가고 보좌관 사무관도 만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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