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 아들 둔 美 저널리스트의 고백 담긴 책 출간
조현병 아들 둔 美 저널리스트의 고백 담긴 책 출간
  • 박종언 기자
  • 승인 2019.09.25 19: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 아들은 조현병입니다’ 상재

퓰리처상을 수상한 저널리스트 론 파워스(78)가 자신의 두 아들이 정신질환을 겪으면서 보낸 시간들을 담은 책 ‘내 아들은 조현병입니다’를 상재했다.

론 파워스의 작은아들 케빈은 3년간 조현병을 겪다가 지난 2005년 7월 스물한번째 생일을 일주일 앞두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이어 5년 후 큰아들 딘도 조현병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크리스마스날 아침 딘은 집마다 문을 두드리며 자신이 ‘메시아’라고 말하고 다니다가 경찰에 제압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론 파워스는 작은아들이 세상을 떠난 후 10여 년 만에 이 책을 펴냈다. 자신의 내밀한 가족사를 드러내면서 질병을 연구하고 정신질환에 무관심한 사회를 향해 목소리를 냈다.

저자는 조현병이 정신질환 가운데 하나일 뿐이며 그 병으로 고통 받는 이들을 위로하고 응원한다.

저자는 “하나는 조현병 나라에 사는 동료 시민을 납득시키는 것”이라며 “그들의 고난이 끔찍하기는 하지만 혼자만 유일하게 겪는 일이 아니며 부끄러워할 일이나 숨어 살아야 할 이유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친 사람’을 두려워하고 혐오하는 사람들에게 그 병의 희생자들이 모두 위험하거나 나약하거나 부도덕한 존재가 아니”라며 “어떤 식으로든 한 개인으로서 온전한 인간성을 인정받을 가치가 있는 존재임을 증명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론 파워서는 1973년 텔레비전 비평서로 퓰리처상을 받은 바 있다.

심심. 정지인 옮김. 594쪽. 2만4000원.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