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근·교대근무, 우울증 등 정신건강에 악영향 끼쳐
야근·교대근무, 우울증 등 정신건강에 악영향 끼쳐
  • 김근영 기자
  • 승인 2019.09.30 19: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국 엑시터대학 연구진 2만8천 명 대상 조사

야근이나 정규 근무시간 이외의 교대 근무가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30일 연합뉴스가 로이터통신을 인용해 밝혔다.

통신에 따르면 영국 엑시터대학 생명·환경과학대학 연구팀은 직장인 2만8438명을 대상으로 근무 시간과 정신건강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야근을 포함한 정규 근무시간 이외의 교대 근무가 잦은 사람은 정규 시간(오전 9시~오후 5시)에만 근무하는 사람에 비해 우울증 등 정신건강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2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울증 발생률은 정규 시간 근무자보다 33% 높았다.

또 비정규 시간대에 근무하는 여성은 정규 시간대에 일하는 여성보다 정신건강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7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밤에 깨어 있고 낮에 자면 24시간 생체시계 리듬이 완전히 뒤바뀌어 신경과민, 우울감이 나타나고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서 정신장애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비정규 시간대 근무자는 퇴근 후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게 할 수 있는 시간이 적거나 없다 보니 사회적 고립 상태가 되기 쉬우며 이것이 우울증을 재촉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연구결과는 미국 공중보건학회(APHA: American Public Health Association) 학술지 '미국 공중보건 저널'(American Journal of Public Health) 최신호에 실렸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정신장애인 당사자 조인석(52) 씨는 "정신장애인은 약물 복용 등으로 인해 잠을 오래 자는 경향이 강하다"며 "여기에 우울증이 오면 하루 내내 몽롱한 기분이 들고 잠에만 빠진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울증 발생을 낮추기 위해서는 적당한 운동과 햇볕을 많이 쬐야 한다"며 "정신건강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자신을 돌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