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 우울증 급증…우울증 진료 1년 새 42% 증가
아동·청소년 우울증 급증…우울증 진료 1년 새 42% 증가
  • 김근영 기자
  • 승인 2019.10.14 2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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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희 의원, 심평원 자료 분석 …지난해 4만3천명 진료받아
9세 이하 아동 우울증 치료도 1204명이나 돼
가족 해체·세대간 공감 영역 상실되면서 늘어난 걸로 분석

19세 이하 아동과 청소년들의 우울증 진료가 1년 사이 42%나 급증해 정신건강 사업 확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승희 의원(자유한국당)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13~2018년 우울증 진료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울증을 진료받은 19세 이하 아동·청소년은 2017년 대비 4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증가 추세인 19세 이항 우울증 환자는 2015년 2만4794명, 2016년 2만7201명, 2017년 3만907명에 이어 지난해에는 4만3739명에 달했다. 1년 만에 1만2832명 늘어난 숫자다.

연령대별로 보면 10~19세가 4만2535명(97.2%)였으며 이중 9세 이하 어린이도 1204명이 우울증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김 의원은 이같은 아동·청소년 우울 환자가 늘어난 이유로 가족 해체 현상이 심해졌고 부모와 자식 세대가 공감하는 영역이 줄어든 데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보건복지부는 현재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정신건강증진사업을 정신건강복지센터를 통해 시행 중에 있다. 하지만 사업비 확보 문제, 지자체 의지 부족 등이 겹치면서 전체 정신건강복지센 237개소 중 130개소(55%)만 해당 사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 의원은 “우리 아이들이 겪는 스트레스가 정신질환까지 유발하는 가운데 정부 대책은 부실한 실정”이라며 “현재 전국 50% 수준에 머물러 있는 아동·청소년 정신건강증진사업의 확대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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