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울증 환자가 복용하는 약물, 파킨슨병 위험 높인다
조울증 환자가 복용하는 약물, 파킨슨병 위험 높인다
  • 배주희 기자
  • 승인 2019.10.18 19:3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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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울증 환자가 가장 많이 복용하고 있는 '리튬', 파킨슨병과 연관
도파민 억제제로 쓰이는 리튬
조울증 병력 있는 사람이 없는 사람보다 파킨슨 발병률 3배 이상 높아

양극성정동장애(조울증, 이하 양극성장애) 환자가 파킨슨병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의 데일리 신문에 따르면 포르투갈 리스본대학 의대 임상약리학과 교수 파트리시아 파우스티노 연구진은 7건의 연구를 통해 437만4211명의 의료 기록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조울증 병력이 있는 사람이 없는 사람에 비해 파킨슨병 발병률이 3.3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런 결과가 나타난 원인에 대해 조울증 치료 약물의 영향으로 추측했다. 조울증 치료에 가장 흔히 사용되는 약물은 ‘리튬’이라는 약제인데 연구진은 이 성분이 파킨슨병을 유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양극성장애란 흔히 ‘조울증’으로 불리는 질환이다. 기분이 상승하는 조증(燥症)과, 기분이 저조인 상태인 울증(䖇症)이 번갈아 가며 나타나는 질환이다. 기분, 에너지, 생각과 행동에 극단적인 변화가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통상 리튬을 비롯한 기분안정제, 항불안제 등의 약물치료와 심리상담치료 등으로 이 병을 다스린다.

연구진이 문제삼은 ’리튬’은 기분안정제로 도파민 활동을 억제하는 성분이다. 연구진은 “도파민은 뇌 신경세포에서 만들어지는 물질로 세포와 세포 간 신호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며 "이 물질이 과도하게 억제되면 파킨슨병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연구진은 “비록 이번 연구가 조울증 치료 약이 아직 파킨슨병을 유발한다는 명백한 증거는 아니"라면서 "그렇지만 분명히 뚜렷한 연관성이 있고 추후에도 그 연관성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원문기사(클릭): Risk of Developing Parkinson Disease in Bipolar Disor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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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호연 2019-10-19 03:20:09
나도 리튬을 먹는데 .... 걱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