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가디언지가 바라본 설리의 극단적 선택과 정신질환...잔인했던 '악플'의 무게
영국 가디언지가 바라본 설리의 극단적 선택과 정신질환...잔인했던 '악플'의 무게
  • 배주희 기자
  • 승인 2019.10.30 1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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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서 어릴 때부터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고 밝혀
악성댓글로 우울증 얻고 마음의 병이 사지로 내몰아
설리법(최진리법) 제정, 청와대 국민청원 다수 시민 참여

그룹 에프엑스의 멤버로 유명한 케이팝(K-pop) 스타 설리가 지난 14일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향년 25세. 너무 젊은 나이였다. 영국의 '가디언'지는 이 사건을 주요 뉴스로 기사화했다. 가디언은 그녀의 정신적인 문제를 언급하며 "악성댓글로 시달리다 정신 질환이 깊어져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설리가 평소 '아주 친하던 사람들도 나를 떠나간다. 다른 이들은 나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한다'라는 말을 자주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녀는 여성들의 자유를 주장하며 브레이지어를 입지 않은 사진을 업로드하고 연예계에서 금기시하는 공개 연애를 해 사람들의 주목을 받게 됐다"며 "이런 일련의 사건들이 생기면서 안티 팬들이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또 "그녀는 본인의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솔직했고 2018년에 리얼리티 쇼 '진리상점'에 출연해 어린 시절부터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고 밝힌 적이 있다"며 "이는 한국 연예계에서는 이례적인 일이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한국 경찰에 따르면 실제로 설리는 극단적인 선택을 할 당시에 심각한 우울증으로 고통받았다"며 "이는 한국의 잘못된 악성 댓글 문화가 그녀의 마음을 멍들게하고 정신질환을 얻게 해 낭떠러지로 몰고 갔다"고 분석을 내놓았다.

신문은 "설리의 죽음을 계기로 한국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댓글 실명제'를 시행해야 한다며 일명 '설리법(최진리법)' 제정을 주장하고 있다"며 "청와대의 문재인 대통령에게 국민청원을 해 다수의 사람들이 여기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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