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디가의 손녀 시어셔 케네디의 비극적인 사망...우울증 약물 과다복용으로 숨져
케네디가의 손녀 시어셔 케네디의 비극적인 사망...우울증 약물 과다복용으로 숨져
  • 배주희 기자
  • 승인 2019.11.05 1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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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F. 케네디가의 손녀 시어셔 케네디가 숨져
오랫동안 앓던 우울증 증세 악화로 분석
누리꾼들 '케네디가의 저주' 깊은 관심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동생인 로버트 케네디의 손녀가 지난 8월 1일 사망했다고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지가 보도했다. 향년22세. 시어셔 케네디는 보스턴 대학교에서 커뮤니케이션 전공하고 있었다. 그녀의 할아버지 로버트 케네디는 법무부 장관과 뉴욕주 상원의원을 지낸 거물급 정치인이었다.

신문은 "그녀가 디어필드 고등학교를 다닐 때 학교신문에 썼던 '우울증과 힘겨운 사투'라는 에세이가 새삼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에세이에서 그녀는 "한바탕 앓았던 깊은 슬픔이 내 가슴에 너무나 무거운 바위처럼 느껴진다"고 적었다. 신문은 그녀가 평소에도 우울증에 대한 언급을 자주 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시어셔가 "나의 우울은 중학교에 입학할 때부터 뿌리를 내렸고 남은 여생에도 나와 함께 있을 것" 이라며 "우울증이 오래전부터 자신을 힘겹게 하고 있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알리며 겪고 있던 정신질환에 대해서 마음을 터놓았다"고 밝혔다.

신문은 그녀의 사인에 대해 사망 당시에는 약물 과다복용으로 추측했지만 자살보다는 사고사로 판명났다고 보도했다. 시어셔는 평소 복용하고 있던 신경안정제의 일종인 디아제팜(diazepam)을 다량 복용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디아제팜뿐만 아니라 우울증 치료제인 플루옥세틴(fluoxetine)과 술, 그리고 다른 약물들을 칵테일 식으로 섞어서 먹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신문은 "시어셔의 결정적인 사인은 무엇보다 '우울증과 불안장애 등의 정신질환' 이었고 그것을 견디지 못하고 고통을 잊기 위해서 여러 종류의 약을 한꺼번에 복용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세간에서는 일명 '케네디가의 저주'가 다시 떠오르고 있다. 그녀의 할아버지 로버트 케네디는 1968년 대통령 경선에서 뉴욕주와 캘리포니아주에서 승리를 하던 날 암살을 당했고 대통령이었던 그의 형 존 F. 케네디 역시 1963년 암살됐다.

이어 케네디 대통령의 아들 존 F. 케네디 주니어도 1999년 비행기 추락 사고로 숨졌고, 시어셔의 삼촌이자 로버트 케네디의 아들인 데이비드 케네디 역시 1984년에 약물중독으로 사망한 바 있다. 신문은 "케네디가의 연이은 비극적인 소식에 많은 이들이 비통해 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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