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환청 네트워크(HVN)...당사자 가족 대상 온라인으로 치료 지원 시작
국제 환청 네트워크(HVN)...당사자 가족 대상 온라인으로 치료 지원 시작
  • 배주희 기자
  • 승인 2019.11.25 18:5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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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환청 네트워크 HVN에서 가족과 지인에 온라인 도움 지원
환청을 무시하는 정신과 의사들를 비판하며 시작된 운동
환청에도 숨은 의미가 있으므로 무시해서는 안돼

정신건강 신문 '매드 인 아메리카(MIA)'는 지난 16일(현지시간) 국제 환청 네트워크(HVN)에서 당사자 가족들과 지인들이 온라인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 그룹의 제공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HVN은 Hearing Voices Network(이하 HVN)의 줄임말로 환청, 환시, 망상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고 그룹치료 등을 지원하는 국제 운동 단체다. 이곳에서는 미디어를 이용해 환청에 대해 현실적이고 희망적인 관점을 가지도록 돕는 일을 하고 있다. 또한 오프라인에서는 환청 등의 증상에 대해 워크샵을 운영하고 훈련하는 모임을 갖는다.

신문은 "이 운동은 환청을 약물을 통해서만 치료하려는 정신과의 현실에 대해 '반항' 하고자 만들어졌다"고 전했다. 또 "네덜란드의 팻시 헤이지 씨는 환청에 대해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는 정신과 의사들을 비판하면서 1987년에 HVN을 창립했다"며 "이듬해 영국을 비롯해 많은 국가가 이 단체에 가입했고 미국은 뒤늦게 2010년에 참여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펫시 헤이지 씨는 매드 인 아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정신과 의사들은 왜 나의 환청을 무시하는가? 왜 머릿속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고찰해보지 않는가? 보이지 않고 만질 수 없지만 신을 믿지 않는가"라며 "그런데 어째서 환청에 담겨 있는 뜻을 분석하지도 않으며, 무슨 목소리가 들려오는지 관심을 갖지 않고 등한시 하는가?"라고 현대 정신과 시스템을 비판했다.

이어 "조현병 등의 정신질환의 주요 증상 중 하나인 환청을 약물로만 해결하려 하지 말고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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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랑제수민 2019-11-27 16:03:00
긍정적인 환청을 들을 수 있는 것도 한 방법이지요. 부정적 환청을 줄여 나가는 방법도 있다합니다. 의사들이 약으로만 처방하려 말고

환청의 내용을 파악하고 심리요법도 인지치료도 다른 치료법도 다양하게 문호를 개방해야 합니다. 한방에서도 방법이 나올 수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