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들이 신입생 정신건강을 책임지는 방법..."'왕따'가 될까봐 두려우세요?"
미국 대학들이 신입생 정신건강을 책임지는 방법..."'왕따'가 될까봐 두려우세요?"
  • 배주희 기자
  • 승인 2020.01.01 0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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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150여개 학교에서 신입생들에 정신건강 돌보미 'TAO Connect' 애플리케이션 가입 권장
신입생 5명 중 2명은 불안장애, 주요 우울증 등 정신질환 시달려
교우 관계 문제로 따돌림 당할까봐 두려워하는 학생들 급격히 증가
이중 15%만 학교 심리상담센터 찾아
값비싼 사설 심리상담소보다 접근 쉽고 무료이용 지원하는 TAO Connect 앱 개발
TAO Connect, 학생들의 정신건강 위해 다양한 서비스 제공

미국의 150개 이상의 대학교에서 신입생에게 정신건강 애플리케이션 가입을 장려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플로리다 주립대(FSU)의 상담심리센터의 셰리 벤튼 교수와 저명한 건강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밥 클락은 학생들이 학교의 심리상담을 받기 위해서 2주 이상의 기간을 대기해야 한다는 점을 심각하게 생각해 대학생들, 특히 아직 학교의 적응을 하지 못하고 여러 심리적 갈등을 겪고 있는 신입생들을 위해 이 앱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신문은 미국 대학생 5명 중 2명은 불안장애, 주요 우울증, 공황장애 등의 정신과적인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신입생들이 새로운 환경에서 교우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우려했다.

플로리다 주립대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다수의 학생들이 소위 ’왕따(outcast)'가 되어버릴까봐 '늘 불안을 안고 걱정을 하고 있으며 학교에 가는 게 긴장된다'고 말한 학생들의 수가 급격히 증가했다. 하지만 정작 그들이 학교의 심리 상담 센터를 직접 찾는 일은 15%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TAO(Therapist Assisted Online) Connect’는 이를 개선하고자 정신건강과 관련된 수백 개의 동영상과 상호적인 심리치료 학습과제을 지원하고 마음챙김 도서관, 자가진단법 등을 제공하고 있다.

미국상담협회 린드 교육부서장은 "학생들이 용기를 내어 도움을 청할 때 정작 그 방법을 몰라서 마음속으로만 끙끙 앓고 있는 경우가 다반사"라며 "신입생들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보통 한 시간에 100달러에 상당하는 사설 심리상담소를 찾는 것을 엄두도 내지 못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겨우 미성년자를 벗어난 상대적으로 어린 나이의 신입생들이 이 정신건강 관련 무료 서비스를 많이 이용해 극단적 선택을 줄이고 학교에 잘 적응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TAO Connect'가 제공한 소개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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