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의혹 울산 북구보건소장...직위해제 ‘초읽기’ 들어가
‘갑질’ 의혹 울산 북구보건소장...직위해제 ‘초읽기’ 들어가
  • 박종언 기자
  • 승인 2020.01.13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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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장이 자녀 학교 과제도 보건소 직원들에 떠맡겨
전공노 “정신보건의료, 자살예방 책임자가 직원 우울증 만들어”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울산북구지부 조합원들이 13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북구보건소장의 파면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c)뉴스1.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울산북구지부 조합원들이 13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북구보건소장의 파면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c)뉴스1.

울산시 북구는 지난 9일 ‘갑질’ 논란으로 문제를 일으킨 북구보건소장에 대한 직위해제를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북구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북구보건소장에 대한 감사를 진행한 결과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갑질 행태와 위법사항 등이 확인돼 소장의 직위해제를 결정하고 울산시에 징계의결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보건소장에 대한 징계처분은 울산시청의 판단만 남아 있는 상황이다. 울산시는 조만간 인사위원회를 소집해 북구보건소장의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보건소장은 4급 공무원으로 5급 이상 공무원의 인사권은 울산시에 있다.

이와 관련해 전국공무원노조 울산북구지구(전공노)는 울산시에 북구보건소장의 즉각적 파면을 요구했다.

전공노는 13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구청 감사 결과 기존에 제기됐던 것보다 더 많은 비위행위가 드러났고 3년간 지속적·반복적으로 가해졌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전공노는 또 “이미 알려진 소장 자녀 등·하교 심부름, 마음에 들지 않는 직원에게 과중한 업무 분장, 병문안 강요, 사직서 강요 사실 외에도 소장 자녀 학교 과제를 보건소 직원에게 시킨 일 등 공개하지 않은 내용이 더 많다”고 지적했다.

강승협 전공노 울산북구지부장은 “구민의 정신보건의료, 자살예방 등을 책임지는 보건소에서 직원들이 자살, 우울증 등으로 병들고 피폐해지는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강 지부장은 “사안의 심각성과 중대성을 인식하고 안정적인 보건행정을 위해서라도 시는 보건소장을 즉각 파면하고 공직사회에서 영원히 배제하기를 촉구한다”고 촉구했다.

전공노 울산북구지부는 지난해 12월 6일과 11일 두 차례에 걸쳐 보건소장의 갑질행위를 고발하는 기자회견 및 집회를 열고 북구보건소장의 파면을 요구해왔다.

당시 기자회견에서 전공노는 보건소장의 갑질로 암에 걸린 직원의 건강이 더 악화되고 우울증이 심각해지는 등 직원들이 정상적 업무를 볼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북구 관계자는 “보건소장에 대해 징예의결을 시측으로 요구한 상태”라며 “시측에서 인사위원회를 열어 안건을 마무리하기 전까지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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