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 한국기자협회 등 미디어단체와 ‘혐오 표현 반대’ 선언
인권위, 한국기자협회 등 미디어단체와 ‘혐오 표현 반대’ 선언
  • 김근영 기자
  • 승인 2020.01.17 19: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민 49% “언론이 혐오표현 부추긴다”
“언론이 혐오표현 보도 자제해야”는 87%가 동의

정신장애인과 신체장애인, 성 소수자, 난민 등에 대한 혐오 표현을 근절하려는 언론 실천 선언이 나왔다.

국가인권위원회는 16일 한국기자협회, 방송기자연합회, 한국인터넷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 한국아나운서연합회, 한국방송작가협회, 인플루언서경제산업협회, 전국언론노동조합, 민주언론시민연합 등과 함께 ‘혐오 표현 반대 미디어 실천 선언식’ 개최했다.

2019년 인권위가 조사한 ‘혐오표현 국민인식조사’에서 응답자의 49.1%는 ‘언론이 혐오 표현을 조장하는 부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혐오 표현 대응 정책으로는 ‘언론에서 혐오를 부추길 수 있는 표현이나 보도 자제’가 87.2%로 나타났다. 국민 대다수가 혐오 문제 해결을 위해 미디어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이번 혐오표현 반대 미디어 실천선언서에서는 혐오 표현 확산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와 어떠한 혐오 표현도 반대한다는 원칙이 선언됐다.

이들 단체들은 선언에서 ▲혐오 표현 개념과 해악 등 인식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혐오 표현 적극 대응 ▲정치인 등 사회지도층의 혐오 표현에 대한 엄격한 시각 ▲왜곡된 정보 팩트 체크를 통한 비판적 전달 ▲역사 부정 발언 지적 등 혐오 표현에 대항하기 위한 미디어 종사자들의 실천 사항을 담았다 .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은 “미디어가 혐오 표현에 관대한 태도를 보이면 결과적으로 시민들의 인식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미디어 분야 실천선언을 시작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혐오 표현 반대 선언이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인권위는 “미디어 종사자들이 자율적으로 마련한 실천선언을 일상에서 적용하고 적극 실천하기를 바란다”며 “향후 미디어 혐오 표현 사례를 점검하고 인권보도준칙 개정 등 후속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