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조현병 사례관리사 일선 배치…민관협력 통합사례관리
성동구, 조현병 사례관리사 일선 배치…민관협력 통합사례관리
  • 박종언 기자
  • 승인 2020.01.23 1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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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민관사례관리자 협력해 정신장애인 치료 서비스 제공

#.A씨는 갑작스러운 실직과 이혼을 겪은 뒤 조현병 진단을 받게 된다. 길거리 노숙자로 생활하다 노숙인 사회복귀지원센터에 입소해 6년간 관리 보호 후 정부 지원의 임대주택에 입주하고 재취업에도 성공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그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혼자 지내며 정신질환 관리를 소홀히 한 결과 집안 가득 쓰레기와 오물을 모으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성동구는 동주민센터, 정신건강복지센터, 비전트레이닝센터, 경찰서, 119소방서가 힘을 합쳤다.

A씨를 중점 관리 대상자로 선정해 병원에 입원시키고 10톤이 넘는 집안 쓰레기를 청소했다. A씨는 퇴원 후 일상적 생활로 복귀한 상태이며 구 통합지원센터의 지속적인 돌봄을 받고 있다.

A씨의 경우는 성동구의 민·관·경이 함께하는 위기가구 ‘민·관협력 통합사례관리’의 모범으로 꼽힌다.

민·관협력 통합사례관리는 민관 48개 기관이 모여 복합적인 어려움에 처한 주민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관리시스템이다. 공무원과 민간사례관리자가 협력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대상자가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살아가도록 돕는 방식이다.

동 주민센터틀 핵심 축으로 민관 기관이 매월 정기적으로 모이며 위기가구가 발생하면 즉시 회의를 개최해 공동으로 신속하게 대처한다. 동 주민센터의 통합사례 회의를 통해 주 사례관리 기관을 정하고 기관별 역할을 분담해 서비스 중복 및 누락을 조정하고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한다. 통합사례관리를 총괄하는 ‘사례관리전문관’이 통합사례관리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또한 조현병 포비아 등 잠재적 위기가구를 위해 복지 정책과 희망복지팀에는 통합사례관리사 4명이 상주하고 있으며 각 분야 전문가 14명으로 구성된 솔루션 회의가 상시로 열려 즉각적 문제해결에 나서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다양하고 복잡한 문제를 지닌 취약가구를 위해서는 민·관이 발빠르게 공동으로 대처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통합사례관리 활성화를 통해 조현병 가구를 비롯한 1인 가구 등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들에 대한 적극적이고 효율적인 대처로 구민 모두가 행복한 성동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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