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사자 이지원의 시] 좋은 사람 외 3편
[당사자 이지원의 시] 좋은 사람 외 3편
  • 이지원
  • 승인 2020.01.29 1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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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

항상 곁에 있어주는 사람

이야기 나누고 들어주는 사람

공감하고 나누는 사람

늘 관심이 있는 사람

지내면서 생기는 나이테를

알아보는 사람

그런 사람들 속에 있으니

숨 쉬는 것도 꿀맛이다

세상을 향해

마음열고 살아야지

자꾸 표현을 해보며 지내야지

내 곁에 있는 좋은 사람들은

정원에 핀 각양각색의

모양과 향기를 지닌 꽃들 같다

세상엔 좋은 사람들이 많다

이렇게 생각해 보면 어떨까?

내가 나를 생각해볼 때

나는 참 좋은 사람이다.

다른 사람들도 그렇겠지...

 

비오는 날 집안에서

푸르른 나무가 머릿결을 펄럭인다.

빗방울이 떨어지는 날 아침

초록 사과를 먹고

초록색으로 물들다.

작은 소녀가 되어

종종걸음으로

조용한 집에서 돌아다니며

집에 있으니

괜찮아

비와 바람 소리도

창문에 맺힌 물방울의 아름다움으로

기분 좋게 바뀌니

그 또한 감사할 일이다

 

 

아빠 와 달

저 달을 좀 봐

예쁘게 떴지

아빠는 달을 보며 감탄하신다

함께 걸으면서

달에 대한 시를 지으신다

뒷짐 지고 걸으시며 들려주신다

나는 조용히 귀를 기울인다

아빠와 딸

달빛 아래를 거닐고

시는 내 마음 그릇에

다정하고 정겨웁게 담겨진다

달이 은은하게 웃으며

우릴 비추운다

언니

두 아이의 엄마가 된

언니는

따뜻하고 인간적인 사람.

생활 속에서

다가오는

언니의 이야기

언니는 여성스러운 소탈한 공주님

같았는데

지금은 밥도 하고 집안 일도 꾸리며

두 아이와 형부와 가족을 챙기며 사는

엄마가 된 여인네

일상생활 속에서

살갑게 사람들을 챙기는 듬직한 첫째

나의 고운 언니다

언니와 이야기 나누는 것은

따뜻함과 정겨움의 나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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