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흑색 머리칼
우유빛 볼에
입엔 미소를 띠고
부드러웁지만 아직 찬바람에
날아갈듯 걷고 있다
여인네의 발걸음이
흙에 발자국을 남긴다
잠자고 있던 대지
어서 눈을 뜨라고 재촉하듯
이제 봄이 올 거라고
꽃물빛 코트를 펄럭이며
어디론가 가고 있다
나무들이 여인네를 바라본다
대지가 후하고 숨소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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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흑색 머리칼
우유빛 볼에
입엔 미소를 띠고
부드러웁지만 아직 찬바람에
날아갈듯 걷고 있다
여인네의 발걸음이
흙에 발자국을 남긴다
잠자고 있던 대지
어서 눈을 뜨라고 재촉하듯
이제 봄이 올 거라고
꽃물빛 코트를 펄럭이며
어디론가 가고 있다
나무들이 여인네를 바라본다
대지가 후하고 숨소릴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