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노르웨이 약물 없는 정신병원 올레 안드레아스 병원장 "환자 자율성 존중이 치료 철학"
[단독] 노르웨이 약물 없는 정신병원 올레 안드레아스 병원장 "환자 자율성 존중이 치료 철학"
  • 박종언 기자
  • 승인 2020.02.17 2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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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달셴 리커버리센터 병원 60병상에 약물 없는 치료 적용
약물 없는 치료는 정신장애인 가족·소비자단체 요구에서 시작
비약물 치료 2년 경과하면 약물 복용자보다 회복률 높아
약물 줄일 때 환자와 전문가가 함께 계획 수립하고 실천
강제입원 있지만 당사자가 통제위원회에 문제 제기 가능해
강제입원 보호자 동의 필요 없어..두 명의 치료사 진단으로 충분
자의입원 권장..언제든 퇴원을 선택할 수 있어
약물 없는 치료는 새로운 정신치료 패러다임

우리는 정신병원에서 정신과적 약물을 ‘반드시’ 복용해야 한다는 걸 통상적 상식으로 알고 있다. 정신질환은 뇌의 문제이며 뇌의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그에 알맞은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무작정적인 약물의 강요는 정신병원 내 폭력적 치료시스템을 불러왔고 정신병원에 강제적으로 입원돼 역시 폭압적 형식으로 약물 복용이 강요될 경우 당사자는 깊은 트라우마를 경험하게 된다. 약물이 치료의 최우선이자 치유의 마지노선일까.

물론 우리는 알고 있다. 약물 치료 없이도 회복될 수 있다는 것을. 예를 들어 핀란드의 오픈 다이얼로그는 당사자가 정신과적 응급상황에 처했을 때 그의 가족과 친구, 전문가 등 관계된 인적 네트워크가 총 출동해 함께 증상을 이야기하고 치료 방법의 선택은 최종적으로 당사자가 결정하도록 하는 치료 방법이다.

이는 수평적 ‘대화’를 통한 ‘창문이 열려 있는’ 정신과적 응급 상황에 대한 당사자의 주체적이고 주도적인 결정을 최종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당사자 자기결정권을 중심 철학으로 하고 있다.

또 일본의 베델의집은 어떤가. 홋카이도 우라카와 마을에 있는 이 정신장애인 공동체는 당사자의 정신과적 경험이 무시돼 온 전통적 치료방식에 대항해 ‘당사자 연구’를 창조했다. 이 연구에는 당사자의 그 어떤 이야기도 허용된다.

그것은 고생으로 표현되며 이 고생을 다중(多衆)에게 말하고 피드백을 받은 후 고생의 루트를 깨닫게 되고 결국 고통의 덫에서 나와 더 나은 자기 삶의 가치를 깨닫게 하는 치유적 프로그램이다. 그런 치유 시스템이 세계의 어느 곳에서는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대화에 의한 치료법은 새로운 정신치료 시스템의 패러다임의 전환으로 작동할 것으로 보인다.

한 달 전, 기자는 외국의 정신보건 사례를 인터넷으로 찾던 중 정신과 약물 처방이 없는 노르웨이의 한 정신병원의 이야기를 읽고 깊은 감동을 받았다. 휘달셴 리커버리센터로 불리는 이 정신병원은 2017년 병원 내 다수 당사자들에게 약물 처방을 금지했다.

단기적으로 정신과 약물을 복용할 경우 비약물 집단보다 재발 비율이 낮았지만 장기적인 관점으로 봤을 때 비약물 집단이 약물 집단에 비해 기능의 회복과 치유가 더 좋다는 분석 결과를 치료 과정에 접목한 것이다.

기자는 그 정신병원인 ‘휘달셴 리커버리센터’(Hurdalssjøen recoverysenter)의 올레 안드레아스 운털란트 병원장에게 서면 인터뷰를 요청했다. 올레 안드레아스 병원장은 한 달을 기다리게 한 후 답장을 보내왔다.

그 내용에는 우리 사회의 정신병원 시스템에 대한 전면적 점검, 정신치료에서의 약물의 의미, 당사자의 병원 내 자율성에 대한 철학적 고찰, 약물 치료가 가지는 부작용과 기대 수명의 단축 등에 대한 과학적 데이터 등 너무나 풍부한 자료들이 담겨 있었다. 이 자리를 빌어 올레 안드레아스 병원장에게 깊은 동지적 감사를 드리고 싶다.

올레 안드레아스 병원장은 이 같은 정신과 약물이 없는 치료를 정신장애인 소비자 단체와 그 가족들이 수년 간 요구해 온 결과물로 보고 있었다.

약물을 단기간에 의사 재량으로 줄이는 것이 아니라 금단 효과 등의 문제를 논의하고 당사자와 함께 약물 감량을 결정한다고 했다. 이는 그의 말대로 “환자의 자율성을 존중하고 경청하는 회복지향적 치료 철학”에 근거한 치료법이다.

현재 노르웨이에는 강제입원 환자 수가 8000여 명에 불과하다. 한국은 강제입원 시 보호자 2인의 동의를 필요로 하지만 노르웨이는 보호자 동의 없이 치료사(전문의) 2명의 진단이 있으면 입원이 가능하다. 하지만 강제입원 당한 당사자는 변호사, 의사, 시민, 가족 등으로 구성된 통제위원회에 강제입원 부당성을 주장할 수 있다.

올레 안드레아스 병원장은 “약물 없는 치료는 새로운 정신치료의 패러다임”이라며 “환자의 자율성이 가장 중요하고 환자 바람(욕구) 없이는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환자의 자율성과 당사자성을 적극적으로 옹호한다는 의미다.

그는 이어 “모든 약물이 부작용을 일으키며 중증 정신질환자의 수명이 비정신장애인 대비 15~20년 짧다”는 과학적 데이터도 제시했다.

이는 장기적으로 비약물 치료 집단의 삶의 기대수명이 더 늘어나고 궁극적으로 전인적 치료가 가능하다는 철학에서 비롯된 것이다. 우리도 그렇게 살아갈 수 있을까? 그 답 역시 우리가 찾아야 하는 퍼즐일 것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박종언의 만남: 길을 묻다 (c) 마인드포스트
박종언의 만남: 길을 묻다 (c) 마인드포스트

-노르웨이에는 인구 530만여 명 입니다. 정신병원은 몇 개 정도 됩니까?

"노르웨이에서는 지역에 따라 정신건강서비스 치료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입니다. 우리가 ‘지구 단위(district units)’라고 부르는 것이 가장 많은 지역의 경우 총 66개가 있습니다.

게다가 노르웨이의 경우 정신병원은 대다수 지역 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 병동에 포함돼 있습니다. 휘달센 리커버리센터는 60명의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2개의 병동으로 구성된 민간병원입니다."

-전국적으로 입원해 있는 환자는 몇 명 정도 됩니까?

"2017년 노르웨이에는 총 3444개의 병상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공병원의 경우 정신과 약물을 사용하지 않는 전용 병동이 2개가 있으며, 정신증으로 진단된 사람들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 중 하나는 6개 병상으로 구성돼 있고 북부 지역에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7개 병상으로 구성돼 있으며 남동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외 ‘병상들’은 일반적인 정신병원 병동에 포함돼 있습니다."

-민간 사설병원에서도 이 같은 약물 없는 치료법(drug-free treatments)을 적용하고 있나요?

"휘달센 리커버리센터의 경우 현재 정신과 약물 치료가 없는 전용 병상을 60병상, 24시간 이용 가능하도록 제공하고 있습니다. 공공보건 의료시스템의 경우 총 40개의 병상이 있으며, 아까 말씀드렸듯이 총 13개의 약물 없는 치료를 제공하는 전문 병상이 있습니다.

그밖의 병원들의 경우 1~2곳에서 약물 없는 치료를 주류 치료법과 혼합돼 사용하고 있긴 하지만, 대다수 병원은 약물 치료를 기반으로 합니다."

-휘달셴 리커버리센터는 지난 2015년 4월 문을 열었습니다. 약물 없는 치료는 이 센터가 처음 시도한 것인가요?

"네, 그렇습니다. 이후 2017년 1월 처음으로 공공병원 한 곳이 약물 없는 치료를 시행했습니다."

휘달센 리커버리센터 전경 (c) MEDIUM
휘달센 리커버리센터 전경 (c) MEDIUM

-약물 없는 치료법을 시도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여러 이용자 단체들이 공공 정신건강 체계에 요구했던 것이 그 이유였습니다. 민간병원에서 이러한 이용자 단체의 요구를 알게 된 후 약물 없는 치료를 시도하게 됐고, 2015년 휘달셴 리커버리센터에서 처음으로 시작됐습니다.

정신과 약물을 사용하지 않는 치료는 이용자 단체와 가족 단체가 수년 동안 요구해 왔습니다. 이러한 단체들의 연합 캠페인의 역사에 관한 문서를 보면 다음과 같이 서술돼 있습니다."

2013년 가을, 공동행동은 Incita AS(휘달셴 리커버리센터를 운영하는 재단)의 대표를 초대하여 협업을 논의했다. Incita는 전문가들에게 동기를 부여했고, 우리는 대표들과 몇 차례 만남을 가졌다. 그 결과는 바로 노르웨이 최초의 정신증환자를 위한 약물 없는 치료 제공 기관인 휘달센 리커버리센터였다.

휘달센 리커버리센터 올레 안드레아스 병원장 (c) Erfaringskompetanse.no
휘달센 리커버리센터 올레 안드레아스 병원장 (c) Erfaringskompetanse.no

 

-약물 없는 치료에서 재발률은 어떠한가요? 그리고 재발에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우리가 경험한 바로는 ‘약물 없는 치료법’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것과 관련하여 재발하는 경우 일반적인 정신과 치료에서 볼 수 있는 재발 횟수와 비교했을 때 더 많이 발생하지는 않았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약물 없는 치료법’을 시행하고 있는 공공병원의 시범 연구 결과와 비교했을 때도 일치했습니다.

물론 환자 집단마다 다른 특성을 보입니다. 가령 10년 이상 장기간 정신과 약물을 복용해 온 환자 집단이 있습니다. 이러한 집단의 경우 종종 약물을 중단하는 것과 관련해 상태가 악화되는 것을 경험합니다. 우리는 이렇게 상태가 악화되는 이유가 (약물을 중단해서가 아니라) 특정 약물을 복용한 기간이 길수록 금단 증상에 대응하기가 더 어려워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국제적으로 수행된 연구를 보면, 약물을 중단한 후 초반 2년 동안 상태 악화의 위험이 일반적으로 더 높아질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초기 기간이 지나면 회복의 비율이 점점 더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환자가 약물을 서서히 줄이기 전에 함께 계획을 세웁니다. 여기에는 약물 중단을 기술적으로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 약물 중단에 대해 환자가 갖고 있는 동기 부여의 근원은 무엇인지, 약물 감소 및 중단에 대한 환자의 이전 경험들을 사정하고, 복용했던 약물은 어떤 효과와 부작용을 갖고 있는지, 환자의 목표는 무엇인지(가령 어떤 사람의 목표는 약물 중단이 아니라 약물 감소일 수 있음), 약물 중단 이후 나타날 어려움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등이 포함됩니다.

여기서 우리의 목표는 환자가 원하는 바를 경청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의 경우 상태의 악화(금단 증상)를 돌보는 것은 관계망을 활성화시키고, 부서 내 환경 치료를 강화하고, 약물 감소를 한 단계씩 되돌리는 것 등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법들 또한 약물 중단을 시작하기 전에 환자와 논의하여 결정합니다."

약물 없는 치료를 목표로 하는 중증 정신장애인을 위한 세계 최초의 24시간 서비스다. 다이어트, 심리치료, 운동, 자연 체험이 치료의 중심이다. (c) Helsemagasinet
약물 없는 치료를 목표로 하는 중증 정신장애인을 위한 세계 최초의 24시간 서비스다. 다이어트, 심리치료, 운동, 자연 체험이 치료의 중심이다. (c) Helsemagasinet

-노르웨이의 입원 유형을 알고 싶습니다. 강제입원 외에 다른 유형의 입원도 있나요?

"네, 그렇습니다. 노르웨이 정신건강 시스템에는 몇 가지 유형의 입원이 있습니다. 두 가지 주요한 입원 형태는 자의입원과 강제입원입니다. 하지만 자의입원이더라도 자기 자신이나 타자 혹은 주변에 위험을 미칠 수 있는 상황에는 소위 '강제적 조치'라 불리는 것들을 사용하는 것은 여전히 가능합니다.

만약 강제입원하게 되면 의료기관은 또한 강제적 약물 치료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강제적 약물 치료의 경우 24시간 운영되는 정신과 병동 내에서도 이뤄질 수 있지만, 지역사회 외래치료에서도 수행될 수 있습니다. 곧 24시간 운영되는 병동에 입원하지 않은 상태에서 강제적 치료를 받는 것을 의미합니다.

노르웨이에서 강제적 치료는 상당한 논란을 불러일으켰으며, 정부는 강제적 치료를 줄이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해 왔습니다. 2018년 노르웨이에서 강제적 치료를 받은 사람은 약 8000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이 환자들이 얼마나 오랜 기간 병원에 입원해 있었는지에 대한 자료는 저희도 갖고 있지 않습니다."

-당사자(환자)가 입원을 하지 않겠다고 하면 그 당사자의 말을 존중하나요?

"사람의 자율성을 존중하고, 환자 자신의 경험을 경청하는 것은 우리의 '회복지향적 치료(recovery-oriented treatment) 철학'의 주요 초점입니다. 그것이 우리가 법률, 자원, 전문적 사정에 이르기까지 범위를 확장해 강제입원을 피하려고 애쓰는 이유입니다.

우리의 주요 목표는 자의적 치료를 제공하는 것이며, 이러한 시도 안에서, 만약 환자에게 더 많은 동기를 부여하고 유지하는 것과 관련된 결정적인 당사자의 바람을 발견하게 되면 우리는 치료를 거기에 맞추어 조정하려고 노력합니다.

우리는 테이블에서 환자와 같은 쪽에 앉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실용주의를 추구합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최선의 해결책을 모색합니다. 만약 환자가 병원 입원을 원하지 않거나, 어떤 프로그램이 완료되기 전에 퇴원하기를 원한다면, 당연히 이러한 선택은 존중됩니다.

보건당국은 우리 병원을 강제적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는 병원으로 승인했습니다. 이런 치료 과정 속에서도 우리는 환자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우리 병원은 최근 노르웨이 내 강제적 약물 치료에 대한 법률과 관행을 변화시키는데 기여하기도 했습니다."

휘달센 리커버리센터 올레 안드레아스. 사진=휘달센 리커버리센터 제공
휘달센 리커버리센터 올레 안드레아스. 사진=휘달센 리커버리센터 제공

-강제입원이 있다면 그 입원을 결정하는 것은 사법기관인가요 아니면 의료진인가요?

"요약해서 말씀드리면, 전문가들(정신과 의사 혹은 심리학자)은 강제적 치료를 결정할 책임이 부여되며, 반면 법무부는 감독기구의 역할을 하고 환자의 거부 및 항의가 제기된 경우 관여합니다.

강제입원의 경우, 의사가 환자를 진찰하는 과정에서 입원 절차가 시작됩니다. 이 과정에서 강제입원의 요건을 충족할 수 있는지를 평가합니다. 간단히 말씀드리기 어려운 복잡한 법적 요건들이 있으며, 의사의 이해와 판단에 많은 것이 맡겨져 있습니다. 만약 의사가 강제입원 요건을 충족한다고 간주하면 환자는 강제로 정신과 병동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여기서 전문가(정신과의사 혹은 심리학자)는 강제적 치료가 정말로 필요한지에 대한 여부를 고려합니다. 만약 전문가의 동의가 있다면, 환자는 정신과 병동으로 강제 이송됩니다.

이후 환자는 통제위원회(Control Commission, 변호사, 의사, 일반 시민, 이용자 대표 등으로 구성됨)에 강제입원 결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수 있습니다. 그런 다음 통제위원회는 강제입원 집행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립니다."

-약물 복용 환자가 약물을 끊기 위해서는 급진적으로 한 번에 줄이나요, 아니면 시간을 두고 지켜보면서 줄이나요?

"정신과 약물 중단을 원하는 모든 환자들을 위해, 우리가 강력하게 권장하는 것은 그 과정에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지난 5년간의 실천 경험과 현장에서 이뤄진 연구는 모두 약물을 중단하는 과정 동안의 인내심은 증상과 금단 증상의 위험을 감소시키는데 필수적이며, 따라서 적절한 회복을 달성하는 것에도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약물 없는 치료에서 중요한 것들은 뭐가 있나요?

"약물 없는 치료에는 몇 가지 중요한 요소가 있습니다. 약물을 중단하거나 감소하는 것에 필요한 시간 외에도, 정신건강 문제에 대처하는 새로운 방법에 익숙해지는 것에도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제 당사자들은 더 높은 약물 용량, 심지어 더 많은 약물들을 복용하는 대신, 실제 사례, 목표, 대처 전략 등을 사용하는 데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우리는 이 과정에서 회복 접근법(recovery-approach)이 종종 공허한 정신과 약물을 뒤로 하고 떠날 수 있는 가장 좋은 대안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의 회복 접근법은 집단별로 매일 이뤄지는 '회복지향 질병관리(Illness Management and Recovery, 이하 IMR)', 매일 진행되는 조직적인 트레이닝 세션, 영양가 있는 좋은 식단 등으로 구성됩니다."

건강한 유기농 식단은 휘달센 리커버리센터의 치료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c) MEDIUM
건강한 유기농 식단은 휘달센 리커버리센터의 치료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c) MEDIUM

-한국에서는 정신과적 징후가 있으면 보호자 2명의 동의와 정신과 의사 2명의 진단이 있어야 강제입원을 하게 됩니다. 원치 않는 입원 때문에 트라우마가 생기는 부작용이 많습니다. 노르웨이는 어떤가요?

"강제력 사용에 대한 책임성에 대해서는 이전 답변을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노르웨이에서는 강제입원 과정에서 ‘보호자’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강제입원은 두 명의 독립된 치료사들로 충분합니다. 여기서 한 명은 일반의가 될 수도 있지만, 다른 한 명은 확실하게 정신과 의사 혹은 심리학자와 같은 전문가여야만 합니다.

확실히 강제입원의 경우 엄청난 트라우마가 발생합니다. 심지어 강제입원 되고 시간이 지난 후 자신이 왜 강제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했는지에 대해 이해한다고 말하는 환자들조차도 강제입원이 고통스러웠으며 트라우마가 됐다고 증언합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그들이 살아온 기간 동안 강제를 경험했고, 모두 예외 없이 그러한 강제가 스트레스와 불신감을 주는 경험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한번 입원하면 보통 며칠 동안, 혹은 몇 달 동안 입원해 있게 되나요?

"우리 병원의 경우, 환자들은 자의적 치료를 위해 입원하고 있으며, 언제든지 그들은 퇴원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권장하는 일반적인 입원 기간은 4개월입니다."

-약물 없는 정신병원은 국제적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왜 이 치료방식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우리는 이러한 관심에 대해 몇 가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이러한 정신건강 문제 대처법은 정신건강에 대한 전체적인 패러다임의 전환을 반영하기 때문입니다. 이 패러다임의 전환은 당사자들부터 유엔(UN)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들이 요구해왔습니다.

게다가 정신건강 문제가 수반하는 전반적인 억압과 고통에 상응하는 개선 없이 전 세계적으로 정신과 약물의 사용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노르웨이 인구의 거의 7%가 항우울제를 복용하고 있으며, 노르웨이의 젊은 여성 10명 중 1명이 우울증 약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관행은 좋은 실천도 아니며, 이런 식으로 계속할 수 없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오늘날 전 세계 사람들은 발전된 통신 시스템 덕분에 이전 세대보다 더 많은 지식을 갖고 있으며, 최신 데이터를 접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전통적 치료법의 대안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치료법에 대한 기대, 경험과 부작용 속에서 홀로 방치돼 있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또한 ‘약물 없는 치료’가 정신건강 서비스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치료에 대한 새로운 관점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이는 큰 파장과 관심을 동시에 일으킵니다. 이러한 새로운 접근법을 경험한 환자들과 사람들은 우리 철학의 가장 중요한 주창자들입니다."

-한국은 정신병원 입원자들이 퇴원하면 지역사회에서 살 집이 없어 병원에 눌러 앉는 사회적 입원이 많은 편입니다. 노르웨이는 퇴원환자를 어떻게 돌보나요?

"노르웨이에서도 박 국장님이 한국에서 묘사한 것과 동일한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이는 병원 외부에서 적절한 후속 조치(follow-up)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일부 환자들이 퇴원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당국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조치를 취했지만, 이는 여전히 주요한 문제로 남아있습니다.

우리가 회복 시범사업단(Recovery Pilots)을 시작한 이유 중 하나는 이러한 후속 조치가 부족하다는 것을 근거로 했습니다. 이 사업단은 이전 환자 및 경험과 전문 지식을 가진 사람들로 구성돼 있으며,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한 멘토, 상담, 지원 등을 제공하는 비영리단체입니다.

이 사업단은 또 지역사회 내 당사자를 위한 사회적 영역과 네트워크를 제공하며, 회복 이후 (많은 이들의) 첫 번째 일자리가 되기도 합니다."

올레 안드레아스 병원장이 강연 중에 약물 없는 치료의 회복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휘달센 리커버리센터 제공
올레 안드레아스 병원장이 강연 중에 약물 없는 치료의 회복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휘달센 리커버리센터 제공

-조현병은 약물 치료보다는 약물 없는 치료가 회복이 빠르다고 말했습니다. 왜 그런가요?

"이는 조현병 진단을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뤄진 관련 연구에서 나타난 것입니다. 로버트 휘태커(Robert Whitaker·매드인아메리카 기자) 씨도 여러 차례 이 사실을 언급했습니다. 우리는 정신증과 같은 중증정신건강 문제를 가진 사람들의 장기적인 회복률이 약물을 복용한 환자에 비해 약물을 복용하지 않은 환자들이 훨씬 나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노르웨이는 정부가 앞장서서 약물 없는 치료를 권고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맞나요?

"약물 없는 치료에 대한 요구는 정부가 진지하게 받아들였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약물 없는 치료를 위한 별도의 병동을 갖춘 공공 정신병원은 두 기관뿐이라는 점을 강조해야겠습니다. 그 밖에도 약물 없는 치료를 위한 별도의 병상은 일반적인 병동의 경우 1~2개의 병상밖엔 없습니다."

-약물 없는 치료를 할 때 의사는 환자와 대화를 나누면서 약물을 줄여나가나요? 아니면 의사가 독단적으로 약물을 줄이나요?

"약물을 줄이거나, 우리가 제공하는 약물 없는 치료에 참여하는 것은 모두 자발적입니다. 우리는 약물 없는 치료를 제공함에 있어 세계 최고의 전문지식을 갖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러한 치료를 당사자의 바람과 상관없이 모두에게 요구하는 것은 아닙니다.

환자의 자율성은 우리가 강조하는 가장 중요성 영역입니다. 환자의 욕구 없이는 그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우리는 조수석에 앉아 있습니다. 앞으로 갈 지형에 대한 지식을 갖추고 있는, 지도를 읽어주는 사람들일 뿐입니다."

-약물을 장기적으로 복용하면 부정적 효과가 발생한다고 했습니다. 왜 그런가요?

"아마 박 국장님도 이 주제에 대해선 책을 한 권 쓸 수 있을 것입니다. 로버트 휘태커와 데이비드 힐리(David Healy·영국의 정신과 의사) 씨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이 주제로 책을 썼습니다. 이 작가들의 저서를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모든 약물이 부작용을 일으킨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정신과 약물 또한 예외는 아닙니다. 사람마다 부작용이 다르다는 것도 알려져 있습니다. 항정신병 약물들의 가장 일반적인 부작용은 예를 들어 심혈관계 질환과 같은 신진대사 부작용입니다.

우리는 또 중증정신질환 문제를 가진 사람들이 일반 인구집단에 비해 15~20년 더 일찍 사망하며, 심혈관계 질환이 조기사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휘달센 리커버리센터 올레 안드레아스. 사진=휘달센 리커버리센터 제공
휘달센 리커버리센터 올레 안드레아스. 사진=휘달센 리커버리센터 제공

-약물을 처방하지 않고 치료한다면 약물 이외에 어떤 피드백이 필요할까요.

"휘달셴 리커버리센터에서 우리는 약물 없는 치료와 약물 금단 증상에 대한 도움을 제공합니다. 우리의 목표는 정신건강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불필요하거나 과도한 약물치료를 사용하지 않고도 풍요롭고 자립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를 위해 한 사람을 만나는데 있어 그들 각자의 상황에 대한 존중과 이해를 바탕으로 다가갑니다. 또 가능한 한 그들의 환경과 상황이 왜 현재의 모습으로 형성됐는지를 배우려고 합니다. 모든 사람은 다 다릅니다. 모든 도움과 지원은 개별 맞춤식으로 진행돼야 합니다.

이러한 방에서 IMR이 진행된다. IMR은 휘달센 리커버리센터의 치료법 가운데 하나다. (c) MEDIUM
이러한 방에서 IMR이 진행된다. IMR은 휘달센 리커버리센터의 치료법 가운데 하나다. (c) MEDIUM

치료는 회복과 인생 설계에 관한 구조화되고 지식에 기반한 치료 프로그램인 IMR로 구성됩니다. 이 치료 프로그램은 정신건강 문제를 가진 사람들이 자신의 삶에 대처하고, 자신의 저항 자원과 접촉하기 위한 개별적 전략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 방법은 교육적, 인지적 전략을 갖고 있는 동기 부여 기법을 사용합니다. 무엇보다도 이 프로그램은 사람들이 개별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일상생활에서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을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IMR은 개별적 또는 집단적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를 집단으로 구분하여 진행하기로 선택했고, 현재 매우 잘 운영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 집단은 매일 운영됩니다. 우리와 함께하는 IMR 모듈을 수료하는 것은 10-12주 정도 소요됩니다.

신체적 활동도 강조합니다. 무엇보다도 ‘4x 건강프로그램(4x healthier)’이 대표적입니다. 이는 숲과 들판에서의 산책, 근력 강화 운동, 요가, 구기 종목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건강한 식단에 초점을 맞춘 함께하는 식사도 우리 프로그램의 한 부분입니다. 또 우리 센터에는 정신과 의사와 심리학자가 있습니다. 이들은 전문 지식으로 우리에게 도움을 줍니다.

휘달센 리커버리센터의 사색의 나무들 사진=휘달센 리커버리센터 제공
휘달센 리커버리센터의 사색의 나무들. 사진=휘달센 리커버리센터 제공

우리의 경험에 따르면, 복잡하고 심각한 문제들을 포함하고 있는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이러한 접근 방식은 건강상의 이점을 제공합니다. 환자들도 이 도움에 감사를 표하고 있습니다. 피드백은 확실히 긍정적입니다. 몇 가지 강의와 행사가 정의된 영상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휘달센 리커버리센터 영상들 ‘2019년 10월 3일 로버트 휘태커 방문 행사’

Andreas Underland: 휘달센 리커버리센터 발전을 위한 향후 계획

https://vimeo.com/364480239

2. Ola Roald and Else Marie Five Melvær(건축가들): 새로운 건물을 위한 아이디어 발표

https://vimeo.com/364490268

3. Christer Watz(물리치료사): 우리의 치료 프로그램 중 중요한 부분인 신체적 활동에 대하여

https://vimeo.com/364611602

4. Robert Whitaker(매드 인 아메리카): 우리의 미션은 무엇인가?

https://vimeo.com/364497919

5. Ole Andreas Underland: 놀라움. 사색의 나무들.

https://vimeo.com/364619766

6. 새로운 병원 건물 시공을 기념한 세 그루의 나무 심기: 사색의 나무들.

https://www.facebook.com/siv.rydheim/videos/10156374154142413/

-한국은 정신장애인이 범죄를 일으키는 존재로 바라봅니다. 노르웨이 국민은 정신장애인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나요?

"노르웨이도 정신증이 살인 사건의 원인이라고 가정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어찌됐든 연구 결과는 그렇진 않습니다. 특히 알코올과 결합된 마약 사용의 문제는 실제 정신건강 문제보다 더 큰 문제입니다. '정신건강 너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위험 요소들을 고려할 때, 정신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더 이상 지나치게 부각되지 않는다'라고 이 보고서는 언급하고 있습니다"(참고: https://psykologtidsskriftet.no/reportasje/2010/06/rus-viktigere-enn-psykiske-lidelser-ved-drap).

-한국에는 정신장애인이 의사도, 간호사도, 약사도, 승무원도, 선원도 될 수 없도록 법이 규정하고 있습니다. 노르웨이는 정신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직업을 가질 수 없는 경우가 있습니까?

"아니요, 우리는 법으로 차별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유사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차별을 할 수 있는 방법들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가령 군대에서 공식 용어가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보여주는 한 가지 사례가 있습니다.

‘중증정신질환’에 대한 군대의 공식 문서엔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조현병, 편집증적 정신증, 조증 삽화, 혹은 이외 중증정신질환을 가지고 있거나, 가진 적이 있었다면 당신은 군 복무를 요청할 수 없다. 이런 질환은 흔히 만성적인 과정을 거치며, 지속적으로 또는 일정 기간 동안 치료가 필요하다'라고요."

휘달센 리커버리센터 올레 안드레아스. 사진=휘달센 리커버리센터 제공
휘달센 리커버리센터 올레 안드레아스. 사진=휘달센 리커버리센터 제공

-한국에서 비약물 치료는 굉장히 조심스러운 의제(agenda)입니다.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나요?

"로버트 휘태커 씨가 발표한 연구를 제시하고자 합니다. 우리가 휘달센 리커버리센터에서 일하는 방식에 대해 알려주기 위해 로버트 휘태커 씨가 작성한 MIA 보고서를 보내드겠습니다. 전 세계 국가들은 약물 치료 없이, 혹은 최소한의 짧은 기간 동안의 약물 치료를 통해 정신적 문제를 극복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믿어야 합니다."

유용한 정보 출처

로버트 휘태커 서치

In America의 로버트 휘태커 기고글:

나침반(The Inner Compass): https://www.theinnercompass.org/

disorder 4 everyone: http://www.adisorder4everyone.com/

-한국은 약물을 먹지 않으면 재발하므로 약물을 꼬박꼬박 잘 먹어야 한다는 의료적 이데올로기가 강합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러한 이데올로기는 노르웨이에서도 주류적인 정신건강 서비스입니다."

-약물 없는 치료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목표는 무엇인가요?

"우리의 목표는 사람들에게 ‘당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물어봄으로써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약물 치료 없이 위기 극복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우리만의 치료법을 제공함으로써, 환자의 바람을 충족시키고자 최선을 다합니다.

그리고 약물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우리는 약물 금단 증상 완화에 도움을 제공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이것이 정신건강 문제가 있고 지원이 필요한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을 세상에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좀비 같은 삶을 살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다시 학업으로 돌아가고 싶어하고, 일하고, 살아가고, 진정한 감정과 접촉하기를 원합니다. 정신과 약물 금단 증상과 관련해 지원을 받고 있는 우리 환자들 중 한 명은 이런 글을 썼습니다.

나는 소셜미디어(SNS)에서 휘달센 리커버리센터를 발견했어. 이곳을 발견한 건 너무나 좋았어. 왜냐하면 집에서 혼자 있을 땐 약물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을 상실했기 때문이지. 금단 증상은 과거에도 많이 발생했어. 그래서 나는 두려웠고, 미쳐가는 느낌을 들었어. 약물에서 벗어나기 위한 나의 가장 큰 원동력은 정서적 삶과 육체가 연결되어 다시 희망을 온전하게 느끼기 위함이었어. 혼란, 피로, 불안, 불면증 등의 금단 증상을 나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었지. 정신과 약물은 나를 ‘정서적으로 멍하게’ 만들었어. 나는 육체가 나와 소통하려고 애쓰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어. 예를 들어 피부의 감각이 매우 저하되고, 통증의 위치를 찾거나, 느낄 수 있는 능력이 감소하는 것을 알지 못했어. 정신과 약물에서 벗어나는 것은 외롭고도 어려운 여정이야.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한국에서 어떤 피드백이 있을지 궁금하군요."

 

 

*번역: 송승연 가톨릭대 사회복지학 박사, 배주희 마인드포스트 외신부장

Translated by Ph.D. Seungyeon Song, Dept. of Social Welfare, The Catholic University of Korea; Joohee Bae, Head Journalist of Foreign Press Department

구성: 김근영 마인드포스트 편집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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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 2020-02-19 10:12:45
제목과 본문내용의 결이 다르군요.

비약물치료병상 비율은 아주 낮고, 보호사 동의없이 의사의 판단만으로 강제입원가능하고, 중증정신질환자의 직업제약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