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정신건강 취약 지역은 ‘강동구’…정신건강복지센터 기능 확대해야
서울시 정신건강 취약 지역은 ‘강동구’…정신건강복지센터 기능 확대해야
  • 박종언 기자
  • 승인 2020.02.19 1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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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구원, 서울시 공중보건활동 진단 과제 발표
지역간 건강 격차 줄이기 위해 서울시·자치구 논의 필요
정책 개입 우선순위 암, 심장질환, 폐렴 순
서울시 정신건강사업 ‘우울의 조기 발견 및 연계’ 강화
서울시 10대 사망원인의 구성비 변화 (c)서울연구원.

아토피피부염 등 환경성 질환은 서울 광진구, 정신건강은 강동구가 가장 취약한 지역으로 꼽혔다. 또한 서울시가 관심을 가져야 할 자치구 건강문제는 우울감·채소섭취 부족·천식·아토피 피부염으로 나타났다.

서울연구원은 지난 18일 서울시 공중보건활동 진단과 과제를 발표하고 지역간 건강 격차를 줄이기 위해 서울시와 자치구의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서울시의 전반적 건강수준은 양호하지만 차지구별, 소득수준별 건강 격차는 여전히 문제였다. 서울시 기대수명은 2010년 81.8세에서 2017년 82.6세로 증가했다. 하지만 동기간 서울시 자치구 간 격차는 3.1세에서 2.7세로 여전히 크게 존재했다.

서울시 소득수준별 기대수명 격차는 2010년 4.9세에서 2014년 6.0세로 오히려 커졌다.

서울시 정책 개입의 우선순위가 가장 높은 사망 원인은 암, 심장질환, 폐렴 순이었다. 2010년 이전에는 호흡기 결핵, 고혈압성 질환, 낙상 등이 10대 사망 원인에 포함된 반면, 2010년 이후에는 심장질환, 당뇨병, 간질환 사망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구원은 “이러한 사망 원인의 변화는 신체활동 부족, 서구화된 식습관, 지역사회 건강관리 미흡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급속한 고령화로 인한 알츠하이머병(치매)가 사망 원인에 새롭게 포함된 것도 눈에 띈다.

자살률은 다소 감소했지만 ‘우울’은 서울시가 지속적인 건강문제로 확인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서울연구원은 “초기에 스크리닝을 함으로써 증상을 미리 발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기존 서울시 정신건강사업에서 ‘우울의 조기 발견 및 연계’를 강화하는 방안이 고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건소,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서울케어-건강돌봄 사업의 유기적 연계는 물론 일자리, 소득 격차 완화 등 거시적 차원의 접근에 이르는 다차원적이고 포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자치구별로 있는 정신건강복지센터의 인력 및 기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서울연구원은 강조했다.

전국에 비해 낮은 서울시 채소 섭취율과 함께 서울시 내에서도 소득수준에 따라 채소 섭취율의 차이가 많았다.

2018년 서울시 채소섭취량은 하루 평균 279.6g으로 전국 평균 286.9g에 비해 낮았다. 채소섭취 부족은 소득수준에 비례하는 경우가 많이 저소득층 또는 1인 가구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구원은 “채소섭취 증가 및 건강한 식습관을 우해 식품 정보를 대중에게 제공하고 저소득층과 1인 가구의 신선식품 접근성을 개선해야 한다”며 “기초생활수급권자에게 채소 및 과일 바우처를 제공해 이들의 신선식품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이 고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의 자치구마다 처한 환경과 현재 건강문제의 우선순위 또한 달랐다. 환경성 질환 중 천식과 아토피 피부염은 광진구, 동작구, 종로구에서 취약했다. 서초구는 천식과 알러지성 비염 진단율이 높았는데 이는 높은 의료이용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만성질환 중 당뇨 진단율이 높은 곳은 서초구였던 반면 당뇨 치료율이 낮은 곳은 강서구, 종로구, 동대문구였으며 강북구와 중랑구는 고혈압 진단이 높았다.

결핵은 용산구에서 발생 및 사망률이 모두 높았다. 양천구는 결핵 사망률, 강북구는 결핵 발생률이 각각 취약했다.

건강결과의 종합 순위는 서초구가 가장 높았고 금천구가 가장 낮았다.

서울연구원은 “감염성·만성질환의 조기검진 강화와 함께 지역사회 내 감염성질환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환경보건에 대한 정보 등 중앙정부·서울시·민간기업 간 빅데이터를 통합 구축해야 한다”며 “우울 개선 사업 대상을 노인에서 서울시민 전체로 확대하고 정신건강 취약 자치구를 중심으로 서울시 통합증진사업에 정신보건 영역을 포함하는 시범 사업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울 개선 사업과 관련해 “서울시의 최근 자살률은 다소 개선되는 경향을 보이나 우울은 여전히 증가하는 추세”라며 “우울의 위험군인 저소득층, 노인과 더불어 일반 시민으로 사업 대상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정신건강이 취약한 자치구를 중심으로 서울시 차원에서 통합건강증진사업에 정신보건 영역을 포함하는 시범사업을 고려해야 한다”며 “지역사회 내 정신건강복지센터·보건소·찾아가는 동주민센터·지역 의료기관 간 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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