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나온 대남병원 정신과 환자들, 국립부곡병원으로 이송
코로나19 확진자 나온 대남병원 정신과 환자들, 국립부곡병원으로 이송
  • 박종언 기자
  • 승인 2020.02.21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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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확진자 발생시 서울 국립정신건강센터로 이송 계획
병원 정신병동 입원자 91명 음성 확인 후 이송

정신과 병동 환자와 의료진 등 15명의 코로나19 감염 확진자들과 사망자 한 명이 발생한 청도 대남병원이 폐쇄됐다. 정부는 확진 환자가 발생한 대남병원 정신병동 입원환자 총 102명 중 사망자 포함 11명을 제외한 91명에 대해 코로나19 음성을 확인한 후 국립 부곡병원으로 이송하기로 했다.

정부는 정신병동 입원환자 가운데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면 서울의 국립정신건강센터로 이송할 계획이다.

대남병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정신질환자 10명, 병원 종사자 5명이다. 사망자를 포함해 대남병원에서만 확진자가 총 16명 발생했다.

대남병원은 건물 면적 1만2300여 제곱미터(㎡·약 375평) 규모로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다. 27실 135개 일반병상과 54실 230개의 병상의 노인전문 병동, 11개 병상의 응급실, 1개 수술실 등을 갖췄다. 이 병원은 내과와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정형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 등 8개 과목에서 환자를 진료한다.

첫 사망자가 발생한 곳이 건물 5층 정신건강의학과 병동인데 그 한 층 아래에는 노인전문요양병원에는 노인 환자들이 63명이 입원 중이다. 두 병동은 이동이 가능하도록 연결돼 있다.

지역 의료계 관계자는 “정신병동과 요양병원은 서로 연결돼 있고 의료진의 동선이 겹치는 경우가 많다”며 “의료진 확진자가 있다면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노인 환자들의 추가 감염 여부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보건당국은 청도대남병원 환자 147명과 직원 109명, 보건소 직원 90명, 요양병원 환자 63명과 직원 30명, 에덴요양원의 환자 92명과 직원 84명 등 615명에 대한 검체를 채취해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청도 대남병원에서 사망환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대남병원은 추가 감염 예방 위해 일시 폐쇄한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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