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정신의학회, “중증 정신질환자를 이유로 차별 받지 않게 해 달라”
신경정신의학회, “중증 정신질환자를 이유로 차별 받지 않게 해 달라”
  • 김근영 기자
  • 승인 2020.02.26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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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남병원 입원환자 전문의료기관으로 이송해 치료받아야

감염자가 발생한 의료기관을 통째로 봉쇄하는 ‘코호트 격리’가 된 경북 청도대남병원 정신병동 입원환자들을 국가가 나서서 전문의료기관으로 이송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6일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청도대남병원 정신병동 집단감염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한 집단에 우선적으로 자원을 투자해 소중한 생명을 보호해야 한다”며 이 같이 요청했다.

학회는 “이 병원 정신병동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10명의 환자 중 23명이 국립중앙의료원 등에 이송됐지만 병원에 남아 있는 환자 80여 명의 안전 확보가 어느 정도 진행됐는지 학회에서도 제대로 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며 “학회에서는 청도대남병원 정신병동이 과연 코로나19 확진자에게 최선의 치료를 제공하기에 적합한 공간인가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청도대남병원 상황을 브리핑을 통해 국민들에게 소상히 알려야 한다”며 “병원에 남아 있는 환자에게서 증상이 발생하면 최대한 빨리 환자를 적절한 치료기관으로 이송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서는 국립정신병원 등에서 내과 전문의 등 의료진 파견과 장비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학회는 이와 함께 “중증 정신질환을 가졌다는 이유로 국가재난서비스에서 조금이라도 차별적 처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히 살펴봐주실 것을 촉구한다”며 “민간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하면 학회는 정부에 인력 파견과 모금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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