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애 인권위원장, “혐오 표현 없는 21대 국회의원 선거 원년 만들어야”
최영애 인권위원장, “혐오 표현 없는 21대 국회의원 선거 원년 만들어야”
  • 박종언 기자
  • 승인 2020.03.25 19: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영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은 21대 총선은 혐오 표현이 사라진 선거 원년의 해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25일 성명을 통해 “정치인은 선거에 의해 정치적 책임을 지고 민주주의 가치 실현을 위한 직접적인 행위자”라며 “불관용을 조장하는 혐오 표현을 제어하고 이를 예방하고 대응할 사회적 책임이 더욱 크다”고 밝혔다.

지난해 인권위가 진행한 국민 인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8.8%가 정치인들이 혐오를 조장한다고 응답했고 응답자의 82.3%는 정치인의 혐오 표현 반대 표명이 필요하다고 인식했다.

인권위는 지난해 11월 국회의장과 각 정당 대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에게 정치인의 혐오 표현 예방·대응을 위한 규범을 마련하라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최 위원장은 “일부 정당이 혐오·차별에 대한 대응을 공약에 포함하고 혐오 발언 이력을 후보자 검증에 반영하는 건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특정 집단에 대한 혐오가 선거 기간 중에도 사용될 것이라는 우려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거 운동 과정에서 나타나는 후보자들의 혐오 표현은 대상 집단 구성원의 인권을 침해한다”며 “더 나아가 공론의 장을 왜곡해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포용사회로의 통합을 저해한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미디어와 시민사회가 혐오 표현 없는 선거를 만드는 데 함께 한다면 정치인의 혐오 표현이 발화됐을 때 그에 반대하고 그로 인해 대상 집단에 대한 편견과 불평등이 강화된다는 점을 드러냄으로써 혐오 표현은 오히려 힘을 잃게 되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