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우주의 심리상담 이야기
우울한 우주의 심리상담 이야기
  • 김근영 기자
  • 승인 2020.04.08 22: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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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상처는 '우주'만 하다. 우주 마음속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상처받은 이들에게, 살아가는 것이 고통으로 찾아오는 이들에게, 그리고 그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는 책이 나왔다.

책은 우울증이 있는 '우주'가 심리상담을 하면서 자신의 상처와 마주하고, 또 다른 나를 찾으며, 천천히 회복해가는 과정을 담았다. 우울한 이야기를 담담하고 어렵지 않게 풀어낸 게 특징이다.

'우주의 마음'과 '우주와 행성들'로 구성돼 있다. '우주의 마음'은 우주의 5개월 간의 심리상담 기록이 담겨 있다. 아울러 '알고 있으면 좋은 마음건강정보'와 '우울감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과제'도 실렸다.

'우주의 행성들'은 우주의 동료, 가족, 친구, 애인과의 인터뷰를 담은 것이다. 우주 곁에서 보고 느꼈던 것, 그리고 곁에 있는 사람이 할 수 있는 도움에 대해 들을 수 있다.

'우주'는 심리상담을 받으며 이를 기록으로 남겼다. 저자는 '우주' 곁에서 이 이야기를 보고 들으며 이야기를 모았다.

책은 텀블벅 프로젝트로 진행된다. 아래 링크에서 신청하면 책을 구매할 수 있다.

우울한 우주의 심리상담 이야기 '우주 마음속으로' 텀블벅 바로가기(클릭)

 

[프롤로그]

“쿵!”하고 몸과 마음이 떨어져 버렸다.
커지다가 작아지다가 반복하던
마음 깊은 곳의 검은 덩어리.
그 검은 덩어리가 순식간에 온몸으로 퍼져
우주를 사로잡고 끌어당겼다.

눈을 떠보니 온몸이 딱딱했다.
어떤 감정인지 도대체 헤아릴 수 없어,
우주는 그저 웅크려 앉아 엉엉 울어버렸다.

더 살아야 한다는 절망감,
더 지켜야 한다는 부담감.
아무것도 하기 싫음과 동시에,
최소한 무언가를 해야 하는 시점이었다.
우주는 그렇게 심리상담을 시작했다.

초반에는 상담실에 가는 것조차 힘겨워서
88번 버스 창문에 기대어 울기를 반복했다.
눈물을 닦아내며 심리상담을 5개월간 지속했고
마음을 적시는 한 마디, 한 문장을 메모장에 적었다.
살고자 했던 몸부림이 기록으로 남겨졌다.

누구나 자신이 겪고 있는 상처는,
‘우주’만 하다.
나의 전부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나를 포함하여 이 세상에 없다.
다만 웅크려진 마음에 공기가 들어오면
꽉 막힌 숨을 내뱉을 수 있다.

상처받은 이들에게
살아가는 것이 고통으로 찾아오는 이들에게
그리고 그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고자 책을 엮었다.
우주는 자신이 받은 것을 나누고 싶다.
또 다른 우주를 위해서, 그리고 자신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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