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사자의 시] 팬더곰
[당사자의 시] 팬더곰
  • 이은주
  • 승인 2020.04.15 20: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인드포스트'는 정신장애인 당사자의 창작활동을 증진하고자 당사자의 시선이 담긴 문학작품(시, 소설, 수필)을 있는 그대로 싣습니다. 가끔 문법에 맞지 않는 표현이 나올 수도 있지만 있는 그대로의 당사자의 모습을 드러내기 위해 가감없이 내용을 싣습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이 당사자의 세계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팬더곰
팬더곰

넌 누구니? 이름이 뭐니?

난 팬더곰이야. 너 참 귀엽게 생겼구나.

팬더곰아, 너는 무얼 먹니?

난 잣나무가지를 먹어.

그렇구나. 난 널 너무 좋아해.

내 친구가 되어줄 순 없니?

난 너와 친구가 되어주고 싶거든.

우리 잘 지내보자.

팬더야, 그럼 우리 뭐하고 놀까.

술래잡기 놀이할까. 그거 좋지.

그럼 재밌게 놀아보자.

팬더야, 그럼 이만.

팬더를 생각하며.

 

* 이은주 님은...

정신요양원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