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의 들판에 핀 들꽃같은 행복..."코로나19? 정신요양시설은 잘 준비했고 잘 대응하고 있습니다"
감염병의 들판에 핀 들꽃같은 행복..."코로나19? 정신요양시설은 잘 준비했고 잘 대응하고 있습니다"
  • 백윤미
  • 승인 2020.04.19 20:19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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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윤미 사회복지법인 성람재단 서울정신요양원장 기고
기저질환 중증정신장애인 감염되면 일파만파...시설의 대비가 필수
감염환자 발생 시 대비 방법과 관리 체계 있으면 해결 시간 단축돼
일부 시설의 흠결을 전체 정신요양시설로 일반화하는 건 오류
언론이 약자인 정신장애인 앞세워 시설 낙인 프레임으로 몰고가
요양원 환자란 이유로 진료 거부당해...시설장애인에 대한 배척 심해 유감
정신시설이 낙후되고 집단 감염의 온상이라는 색안경 이제는 벗어야
코로나19로 사회 혼란스럽지만 서울요양시설은 오히려 차분하고 고요해
문제는 답이 있기 때문에 문제...머리 맞대면 문제에서 빠져나올 수 있어

모든 것이 바뀌어 버린 요즘입니다. 일상 속에서 늘 당연히 여겨져 왔던 습관, 일정, 문화, 친교 등이 당연하지 않은 것들로 변해버리고 있지요. 지구 밖 여행도 할 수 있을 정도로 과학이 발달한 최첨단 시대에 살고 있으면서도 온 세계의 시계가 전부 뒤로 가고 있습니다.

모든 강의가 취소되고, 예배행위가 금지되고, 모든 수업이 온라인으로 대체되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겪으면서 더욱 절실히 느끼는 건, 사람이라는 것이 참 막강해보일지라도 결국 눈에 보이지 않은 바이러스하나 해결할 수 없는 부족한 존재라는 것입니다.

이런 시국에 많은 정신장애인들을 모시고 사는 정신요양시설의 종사자로서 느끼는 점과 부탁드리고 싶은 점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준비된 자와 그렇지 않은 자

성경 마태복음 25장 1절~13절.

성경을 보면, 신랑이 올 때를 대비해 미리 등불에 기름을 준비한 신부와 그렇지 못한 신부의 결말에 대한 내용이 나옵니다. 이 말씀을 보면서, 사전에 미리 감염 상황을 준비했던 곳과 그렇지 못한 곳이 어떤 차이를 가져오는지 겹쳐 생각해 보게 됩니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부터 집단시설 감염에 대한 취약점은 늘 각 시설별로 알고 있고 조심해왔던 부분입니다. 몇 년 전 발생한 메르스 파동 때도 마찬가지였고요. 국가적으로 이슈가 된 감염병 외에도 항상 낮은 면역력과 기저질환으로 고생하는 중증장애인들에게 시설 내 감염확산은 순식간에 일파만파 퍼질 수 있는 위험 요소이기 때문에 항상 조심하고 신경 써야 합니다.

대규모 시설에서는 항상 집단감염에 대한 위험이 존재하기 때문에 미리 대비를 합니다. 코로나19 상황이 발생하기 훨씬 이전부터도, 독감이 도는 겨울철에는 항상 아침저녁으로 모든 가족들의 체온을 비롯한 바이탈을 체크하고, 지겹도록 위생교육과 환기를 반복하는 등, 나름의 방법으로 준비를 해왔습니다.

언제 열이 오를지 모르니 격리할 수 있는 방과 물품 등을 미리 갖춰놓고요. 인계장에 특이사항을 적어서 컨디션이 안 좋은 분들에 대한 정보를 항시 공유합니다. 이렇게 미리 대비를 해놓지 않으면 순식간에 퍼져나가는 바이러스에 대처할 시간을 놓치게 됩니다.

2016년 겨울, 그해 서정원(정신요양시설)에서 한꺼번에 40명 가량의 독감 환자가 발생한 적이 있었습니다. 항시 체온을 측정하고 준비를 하고 있었음에도, 하루에 몇십 명씩 도미노처럼 독감이 확산되는 것을 보며 걱정이 좀 되었던 건 사실이었습니다.

정신요양시설에 계신 분들은 장기간 '정신과+기저질환 관련 약'을 복용하셔서 약 부작용도 있으신 데다 운동량과 근육량도 적고, 나이도 점점 드셔가고, 면역력도 너무 낮아서 일반인들이 체감하는 독감과는 정말 다르거든요. (거기에 시설이라는 낙인이 하나 더 붙어서, 일반인과 같은 병이 생긴다 해도 시설에서 발병하신 분들은 이상하게 ‘관리 소홀’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딱지가 붙는 게 사실입니다. 시설 종사자들은 100% 공감하시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유비무환(有備無患)이라고, 미리 대비를 해놓고 있으면 큰 타격이 온다 할지라도 그것이 시설을 주저앉힐 만큼의 공포로 바뀌지는 않습니다. 감염환자가 발생할 경우에 어떤 식으로 격리를 시키고 관리를 할지에 대해 미리 대비 방법과 환경적인 준비가 되어 있으면 해결의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

아무튼 그리하여, 그당시 수십 명의 독감 감염자가 나왔어도 의료팀의 조속한 대처를 덕분에 사망자나 중환자가 발생하지 않고 집단독감이 정리되었습니다. 언론에서 나오는 관리가 부실한 시설 몇몇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정신요양시설과 집단 거주시설이 이렇게 나름의 관리 체계를 세워 철저하게 입소자들의 건강을 지켜왔습니다.

정신요양시설의 종사자로서 ‘제 식구 감싸기’ 식의 글을 썼다는 비판을 들을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미 대규모 집단생활이 무엇인지 아는 실무자들은 코로나19가 터지기 전부터 이미 이런 집단감염에 대한 대비, 발생시 대처, 정리 등에 대한 전체적인 맥락을 너무나 잘 알고 있고 내부적으로 그 프로토콜에 맞게 대부분 처리해오고 있었습니다.

반면, 이런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 상황에 대한 준비를 전혀 하지 못하고 있었던 종교 시설, 유흥업소, 콜센터, 신천지 등에서는 오히려 우후죽순으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그에 비해 유난스러울 정도로 관리하고 있는 정신요양시설에서는 확진자가 아직 단 한 명도 없습니다. 칭찬 받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안이 아니라 밖에 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이렇게 나름의 체계를 갖추어 오래 전부터 감염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백 명이 넘는 인원이 매일 부딪히며 함께 살고 있어도, 일주일에 한두 번 사람들이 만나는 종교시설, 요식업소보다도 확진 비율이 낮습니다.

그럼 무엇이 문제일까요? 실무자의 입장에서 본 문제점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첫째, 일부 시설의 흠결(欠缺)에 대한 전체 시설의 일반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서 일부 정신병원 및 노인요양원에서 대다수의 환자가 집단감염이 되었다는 뉴스를 접했습니다. 진단이 늦어져서 확진자가 늘었다는 실수가 참 안타깝습니다.

그러나 외람된 말씀이지만 그건 해당 병원 내에서 자체적인 관리체계나 환경적인 준비가 어떠했는지를 돌아볼 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정신요양시설과 정신병원이 집단감염을 준비하지 못한 상태였다면 지금쯤 뉴스에서는 국내 모든 정신병원과 정신요양시설이 감염되었다고 봇물 터지듯 신나게 보도되지 않았을까요?

정신요양시설이나 정신병원은 기본 단위가 백 명이 넘는 대형시설들인데 그 많은 입소인을 모시고 있는 수백 개의 시설 중에서 오히려 한두 시설만이 감염됐습니다. 물론 원칙적으로는 100% 감염을 막았어야 맞겠지요. 그래도 어쨌거나 그렇게 낮은 비율로 감염이 되었다면, 감염으로 문제가 된 그 한두 시설을 일반화할 것이 아니라, 대다수의 시설이 오히려 더 나름의 대비책으로 잘 지켜오고 있다는 역발상으로 바라보아야하지 않을까요.

은평성모병원, 명지병원, 의정부성모병원, 노인요양원 등에서 확진자가 발생하여 시설 폐쇄를 한 것에 대해서는 단순한 팩트로 기사화하고 ‘알아서 조심하자‘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정신병원에서 감염 문제가 야기될 경우에는 ‘환자들을 다닥다닥 붙어 있게 만든 구조가 이 지경을 만들었다.’ , ‘알고 보니 비리•횡령의 문제가 있는 병원 법인’ 식의 기사를 살짝 가미해 주변 문제와 엮어가지요. 사실은 팩트만 보기보다는 ’약자인 정신장애인’이라는 좋은 이슈를 빌미로 시설에 낙인 프레임을 씌우려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둘째, 시설장애인에 대한 사회의 막연한 배척

위에 기재된 사진은 지난 4월 4일. 입소인 중 한 분이 급작스레 고열이 발생하여 인근 병원 세 군데를 모두 돌아다녔지만 요양원 환자라는 이유로 진료를 거부당한 사실을 보고받은 내용입니다. 도대체 이유가 무엇이었을까요? 일반인이었다면 진료를 거부했어야 할 이유가 있었을까요?

의정부성모병원은 3월 말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시설을 잠정 폐쇄한 병원이기에, 코로나19 음성판정을 받은 환자만 진료를 받는 것은 충분히 이해합니다만 왜 요양원 환자는 아예 받지를 않는다는 것인지 이해가 안 가더군요.

이 글을 읽는 독자들께서는 이해가 되시는지요? 이 한 장의 사진만 보아도 시설장애인에 대한 막연한 배척이 사회 전반적으로 깔려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이 분들이 지역사회에 나와서 혼자 살고 계시는 비장애인이었다면 진료를 거부당했을까요? 저는 이 문자를 받고 한참 가슴이 아렸습니다. 정신이 온전치 못한 것만 해도 너무나 큰 짐인데 사회의 배척이 또 한 번 이 아픈 가슴들을 더 아프게 만들고 있으니 말입니다.

비단 타과 질환뿐 아니라 정신과 증상에 대한 치료에 있어서도 어려움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정신요양시설에는 상주하는 의사가 없기 때문에 이곳에 계신 분들은 정신과 증상이 심해지면 어쩔 수 없이 단기적으로라도 의료적 케어를 위해 정신병원에 입원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지금 코로나19로 인해 100명이 넘어가는 시설에 있는 입소자들은 대형 시설에 있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정신과 증상이 심해져도 코로나19 음성판정서를 구비하지 않으면 다른 정신병원으로 치료를 받으러 가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모두가 힘든 시기임에는 분명하지만 확진이냐 아니냐의 팩트적인 문제보다 더 큰 문제는 그 뒤에 넓게 퍼져있는 배척성인 듯 보입니다.

셋째, 시설이 가지고 있는 장점에 대한 외면

코로나19 상황이 벌어지고 나서 얼마 안 돼 페이스북에서 어떤 분과 대화한 내용이 생각이 납니다. 코로나19가 확진된 복지사들이 병원에서 장애인들을 돌본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실제로 폐렴 등 감염성 질환의 경우 아무리 많은 돈을 준다 해도 간병인들이 간병을 거부하기에 그 어려움을 이야기했더니 재가 장애인들은 정말 대안이 없다고 하면서 집에 홀로 계신 중증와상장애인에게 닥친 어려움을 이야기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사실 재가 장애인들은 정말 누구한테 도움을 받을 수가 없는 난국입니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에도 도움 받을 곳이 없는 재가 장애인의 생명이 촛불처럼 꺼져가고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 가슴이 참 아픕니다.

시설이 완벽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는 건 물론 자명합니다. 그러나 재가 장애인들이 겪으시는 어려움에 비하면 시설에 계신 분들은 상당히 안전합니다. 당장 내 옆에 사람이 있으니 어려움을 호소할 수 있고 의료적, 정서적인 도움을 서로 주고 받을 수 있습니다.

본인이 아파서 말을 못해도 같은 방 식구가 여기저기 도움을 청할 수 있고, 매 시간 순회를 하면서 건강과 심리상태를 체크하는 직원이 있기에 긴급한 위험에서 벗어나 안전하게 거하실 수 있습니다.

자신이 자신 스스로를 케어할 수 있는 정신장애인도 계시지만 전혀 자신을 돌볼 상태가 못되시는 분의 경우, 혼자 생활하시거나 도움을 구하기 어렵겠지요. 이건 막연한 어려움이 아니라 생명과 직결된 위험이 될 수도 있습니다. 시설에서는 누군가 그를 대신해 그의 수족이 되어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것이 시설이 가진 특장점입니다.

물론 장애인과 돌봄 인력이 일대 일로 매칭이 된다면야 완전한 자립생활이 이루어져 시설이 필요없겠지요. 하지만 모두가 아시다시피 한국은 그 정도의 복지 선진국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지금 있는 인프라 내에서 충분히 활용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여지를 살펴봐야 현명한 선택이라 봅니다.

무조건 시설이기 때문에 시대에 뒤떨어졌고, 시설이 집단감염의 온상이라는 색안경을 벗고, 이 위기의 시점에 각 시설들이 얼마나 긴장하면서 시설 내 가족들을 정성으로 돌보고 챙기는지를 살펴봐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있는 자원을 활용해 시설정신장애인들이 더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넷째, 불확실한 미래를 앞두고 시행되어진 불확실한 코호트격리

경상북도 사회복지시설 예방적 코호트 격리에 대한 입장문.

경상북도사회복지사협회 인권 동아리 인스타 회원이 쓴 입장문을 보면 급하게 진행된 예방적 코호트 격리(동일집단 격리)가 얼마나 보완점이 많은지 아실 겁니다.(입장문이 너무나 잘 쓰여져 있으니 꼼꼼히 읽어봐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선행 조치 없이 강제 격리 식으로 진행된 예방적 코호트 격리로 인해 시설 내 가족들과 종사자들이 마음에 상처를 많이 입었지요.

노란 바탕에 빨간색 박스로 채워져 있고 ‘사회복지시설 위험 구역의 설정’이라고 씌어져 있던 안내문은 “예방적 격리라 쓰고 ‘혐오시설’이라 읽는다’라는 '웃픈' 문구가 자동적으로 생각나게 합니다.

2월 경 서울 지역 사회복지시설 연대회의에서 박원순 시장님을 만나 코호트 격리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는데, 그때 시장님이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하신 이야기가 기억이 납니다.

“코호트 격리가 다같이 살자는 거예요? 다같이 죽자는 거지.”

그때 같이 있었던 연대회장단들이 그 얘기를 듣고 껄껄 웃긴 했습니다만, 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너무나 현실적으로 이해가 되기에 사실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었지요. 그게 예방적 코호트 격리의 현주소입니다.

우린 잘 살고 있어요. 믿고 응원해 주세요!

체력단련, 뒷산 등산, 당구, 삼겹살데이, 이미용, 염색, 예배 등 너무나 분주하게 돌아가는 일상입니다.

씁쓸한 일인지, 아니면 감사한 일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이 의견이 모든 정신요양시설의 의견을 대표하는 것도 아닙니다만, 제가 몸담고 있는 서울정신요양원은 세상이 이리 시끄럽게 난리북새통인데 오히려 참 고요하고 차분합니다. 도대체 왜 이렇게 세상이 시끄러운 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될 정도로 조용합니다.

위생과 체온에 더 민감해지고 저를 비롯한 종사자들이 퇴근 후에 사적인 모임을 자제할 수밖에 없으니 역설적이게도 요양원 내부를 더 잘 살피게 되는 계기가 되더군요. 요양원 가족분들과 소소한 일상을 함께 하는 재미가 오히려 더 느껴지고 사람냄새 나는 하루하루입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이겁니다.

“정신요양시설은 예전부터 이런 상황을 겪어왔고 잘 알기에 각 시설이 알아서 잘 준비하고 대처해나가고 있습니다.”

문제는 답이 있기 마련

정신요양원의 일상은 조용한 듯 하나 항상 바쁘게 돌아갑니다. 마음을 앓는 분들이 수백 명이 살고 있는데 조용히 지나갈 수가 없겠지요. 예측하지 못한 이벤트와 사건들도 많이 일어나고요. 하지만 저는 직원들에게 늘 이렇게 말합니다. 문제는 답이 있기 때문에 문제인 것이라고요. 함께 머리를 맞대면 얼마든지 빠져나올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문제에만 매몰되어 있으면 나갈 길을 잃어버리게 된다고요.

정신요양시설에서는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과 거의 비슷하게 평정을 유지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외부로 나가는 외출과 면회가 제한되고 일부 지자체의 권고 하에 코호트 격리를 시행하는 것 외에는 그다지 달라진 건 없습니다. 외부와의 교류가 없으니 답답함은 피할수 없지만 그 조차 즐기면서 살아가는 법을 배워가고 있는 소중한 순간이지요.

코로나19로 인해 온 세상이 겨울바람을 맞은 듯 얼어붙어 움츠러들어 있습니다. 시설도 그 바람을 피할 수는 없지요. 하지만 이럴수록 의연한 자세를 유지하고 집단 지성으로 이 어려움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다 보면 길이 보일 것입니다.

코로나19의 해결을 위해 정부도, 지역사회도, 시설도, 각 개인도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과정에서 잡음이 많은 이유는 아마도 서로의 이야기를 편견 없이 충분히 들으려 하지 않기 때문에 그럴 것입니다.

시설의 입장에서 어떤 준비들이 필요한지 정부와 지역사회는 충분히 경청해야 할 것이며, 또 정부와 지역사회가 시설에게 바라는 바는 무엇인지 시설에서는 귀기울여 듣고 협조하면, 지금보다는 더 좋은 모습으로 코로나19를 이겨낼수 있지 않을까요?

우린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모두를 격려하고, 비난과 편견 대신 경청과 배려를 가슴에 품으면서 이 난제를 이겨냅시다.

서울정신요양원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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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경준 2020-04-24 07:22:56
시설에 대한 낙인과 편견이 여전합니다. 그렇지만 금번 코로나19 상황에서 수고했던 많은 사회복지종사자들의 노력까지람도 비난의 굴레안에 포함시켜서는 안 될 것입니다. 지역사회로의 복귀라는 방향성은 분명합니다. 그렇다고 속도의 더딤을 시설 탓으로 돌려서도 안됩니다. 견고한 민관협력체계를 기반으로 정부와 관련단체 그리고 현장의 종사자들과 끊임없이 소통해야합니다.

금번 코로나19상황에서 동분서주하며 그리고 긴장감속에 감염예방을 위해 노력했던 수많은 손길들을
우리 사회가 기억해야 합니다. 어쩌면 고독하고 어쩌면 답답했을지 모를 상황에서 집단생활의 취약점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을 많은 수고로움에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백윤미원장님의 기고문을 통해 제 관점도 확장되어짐에 감사드립니다.

변민철 2020-04-21 15:20:49
비단 코로나 19 감염질환 뿐 아니라, 독감, 메르스 등 지역사회 감염을 비롯한 중대 문제가 이슈화 될때마다 항상 마음이 아픈 것은, 일부의 현실이 전체를 판단하게 되는 기준이 되는건 아닌지 때론 염려스러울때가 있습니다. 기고문에서 올려주신 말씀에서처럼 저희 기관처럼 이 위기를 대처하고자 평소에도 더 신경쓰고 대처하고 있는 시설, 기관들이 더 많다는 것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더욱 힘써주시고 노력하시는 종사자분들과 가족들로 인해 지금처럼 어려운 시국임에도 불구하고 세상은 아직 살만하고 좋아질 것임을 믿고 희망을 잃지 않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지금은 모든것이 불황이고 모두가 힘듭니다만...곧 이 시기가 거치고 진정 말씀처럼 거친 바람에 들꽃이 필 날이 올 것을 기대합니다, 모두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변민철 2020-04-21 15:12:40
저는 현재 정신요양시설 의료팀 종사자로 근무하고 있는 직원입니다. 현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의견과 각종 루머와 사회적 시선, 편견이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각 시설의 이용인은 물론, 기관 관계자분들도 정확한 치료제가 개발, 보급되기 전까지는 저희들은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불안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또 우리들은 국민이기전에 환자들을 또는 시설 이용인들을 안전하게 모셔야하는 종사자로서의 사명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항상 마음의 긴장을 놓치지 않고 정부의 지침과 기관장, 관리자분들과 직원들과 합심하여 이 난제를 극복하기 위해 실천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 기관 뿐 아니라 대부분의 기관과 시설에서, 관련 종사자분들이 매스컴에서 보도된 바와 같이 현장에서 수고로움을 강행하고 계실 것입니다.

권호동 2020-04-21 09:42:06
코로나 19로인해 사회,경제,문화가 침체되어 있습니다. 충분히 이해되고 공감됩니다. 단, "그럴것이다." 란 내용의 문구가 제 뇌리에 스며듭니다. 다들 힘든시기에 주의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더불어 거시적으로는 나라간 입국금지 등 이런 힘든 시기에 편향적인 시선으로 한 곳을 바라보며 이슈화 시키려는 행위는 자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보다 사안이 진중하다 생각합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문구의 내용를 새겨 다시는 이런일이 반복되어서는 안되겠습니다. 각 기관의 현장 종사자분들과 기관장님들의 노고에 감사합니다.

배주임 2020-04-21 08:19:44
장기전으로 치닫고 있는 이 현실이 너무 힘들고 고달프시겠지만ᆢ 힘내십시요. 저희는 현장에서 의료지원을 해야하고 서비스를 제공해야하는 종사자의 일원이지만, 한편으로는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 지금도 현장에서 쉴틈없이 코로나 19로 수고하고 애쓰시는 종사자 한분한분을 응원합니다.ㅠㅡㅠ
태풍의 소용돌이 속에서 '태풍의 눈' 속 고요함과 평화로움을 잠시 누릴 수 있는 것도 누군가의 수고와 희생이 있었기때문임을 늘 기억하고 지내겠습니다.
여러번 읽으면서도 또 감사하네요. 힘내세요, 모두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