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소방, 코로나19 상담자의 43%가 “막연한 불안감”으로 고통
전남소방, 코로나19 상담자의 43%가 “막연한 불안감”으로 고통
  • 김근영 기자
  • 승인 2020.04.20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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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은 전남 지역 소방서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스트레스와 우울을 겪고 있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심리상담을 진행하고 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현재 코로나19 심리상담은 보건복지부 국가트라우마센터와 정신건강복지센터 등에서 시행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전남소방본부도 나섰다.

119재난심리지원단은 지난달 27일부터 운영을 시작해 이달 14일까지 격리자 14명과 지역주민 194명을 상담했다.

지역주민이 119로 전화하면 관할 소방서에 배치된 심리상담사가 방문하거나 전화로 상담하고 고위험군은 보건소 정신건강복지센터에 치료를 연계하고 있다.

전남 지역 소방서들이 그동안 진행한 208건의 상담 내용을 살펴보면 감염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43%(89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외출·모임 자제 등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우울과 답답함 19%(39건), 경기 침체에 따른 경제적인 어려움 18%(37건), 초·중·고 개학 연기 등에 따른 자녀 양육 스트레스 11%(23건) 순이었다.

소방청 관계자는 “전국 18개 시·도 본부에서 코로나19 감염에 대응하는 소방공무원 심리상담을 추진하고 있다”며 “전남소방처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심리상담 확대 여부는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면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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