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시설 아동 1200명에 심리검사·재활치료 지원
보호시설 아동 1200명에 심리검사·재활치료 지원
  • 박종언 기자
  • 승인 2020.05.03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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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 입소 아동의 70%가 부정적 심리상태 호소

보건복지부와 한국아동복지협회는 마음의 상처로 부적응 문제를 겪는 아동생활시설 보호아동 1천200명에게 심리종합검사와 재활치료를 지원한다고 3일 밝혔다.

사업 대상 아동은 아동양육시설, 공동생활가정, 아동일시보호시설, 아동보호치료시설에서 생활하는 이들이다. 예산은 복권기금으로 조성되며 올해 사업비는 16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4억 원 많게 책정됐다.

2018년 기준 최근 시설 입소 아동의 약 70%가 학대 등으로 인한 트라우마나 폭력·자해, 우울,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등으로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그간 아동시설 내 부적응 아동이 증가함에 따라 예산을 늘려왔다. 사업 대상은 기존 850명에서 1천200명으로 350명 확대됐다.

심리종합검사는 선별검사를 통해 정밀검사 아동을 선별하고 정서·인지·행동 발달상의 이상이나 문제가 있는지를 검사해 다양한 형태로 정서·행동 문제에 개입한다. 문제 개입은 아동이 스스로의 감정, 경험, 행동 등을 탐색하고 표현해 부작용을 해결하면서 지적·정서적·신체적 발달은 물론 사회성이 높아지도록 놀이·음악 등의 치료와 개별·집중 상담, 의료 치료 등으로 이뤄진다.

재활심리사, 임상심리사, 심리상담사 등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로 구성된 ‘솔루션 위원회’는 복합적 욕구를 지닌 아동에 대해 다각적 논의와 해법을 제시하고 치료의 효과성을 높인다. 또 아동과 원가족 간의 긍정적 가족 관계 형성을 위해 효과적인 양육 방법, 자녀에 대한 올바른 이해, 가족 치료 및 상담, 가족 체험 프로그램 등도 같이 진행한다.

변효순 복지부 아동권리과장은 “최근 8년간 복권기금 총 84억 원을 투입해 가정에서 보살핌을 받을 수 없는 보호아동 5천163명의 시설 입소 이전에 가졌던 문제들을 치료하고 발달적 욕구를 충족시켜 사회 생활에 잘 적응하도록 보호해왔다”며 “앞으로도 보호아동이 필요한 서비스를 적시 적소에 받아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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