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아동 학대 막는 영유아 정서·행동 검사 프로그램 시범운영
울산시, 아동 학대 막는 영유아 정서·행동 검사 프로그램 시범운영
  • 박종언 기자
  • 승인 2020.05.08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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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스트레스로 아동 학대 증가...선제적 대응 조치

울산시는 이달 11일부터 12월 말까지 영유아 정서·행동 검사 프로그램인 ‘아이 그림 심쿵&부모 상담 힘쿵’을 시범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시범운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가정 양육 시간이 길어지면서 부모들의 스트레스가 높아짐에 따라 아이들이 가정 폭력과 학대에 노출될 수 있다는 분석 때문에 시작된다.

실제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2~3월 두 달 간 전국적으로 112에 접수된 가정 내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1천558건으로 지난해 대비 13.8% 증가했다.

시범운영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아동 그림 분석과 부모 양육 스트레스 검사를 통해 아동 학대 및 문제 행동을 예방하고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검사 대상은 울산시 육아종합지원센터 회원 중 만 3~5세 영유아 300명과 부모들이다.

아이의 정서와 행동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울산시 육아종합지원센터에 전화 상담을 통해 전용코드를 받은 후 시설 누리집(http://ulsan.childcare.go.kr)에 접속하면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검사는 스크리닝용 마음 건강 자가시스템 앱을 통해 이뤄진다.

영유아의 경우 그림 관찰을 통해 ‘자아 개념’, ‘관계 및 적용’, ‘정서’, ‘행동특성’ 등 4개 영역을 분석한다.

부모는 양육 스트레스 검사를 통해 ‘신체’, ‘사고’, ‘정서’, ‘행동’, ‘특성’, ‘배우자’ 등 6개 스트레스 구간을 분석하고 이 두 결과의 상관성을 분석해 최종 결과를 도출하게 된다.

검사 결과에 따라 전문 심화상담이 필요한 경우 연계돼 전문적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이밖에 센터는 보육교직원을 대상으로 심리·정서적 고충 상담도 진행하고 있다.

울산시 이형우 복지여성건강국장은 “자기표현이 서툰 영유아의 심리 상태를 온·오프라인으로 세밀하게 분석해 다각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실시해 좀 더 안전한 양육 환경을 조성하고 아동학대 예방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올해 말까지 효과 분석을 통해 프로그램의 확대 도입 여부를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울산시 육아종합지원센터는 지난해 2천983회 3천197명을 대상으로 부모 상담 및 영유아 상담, 언어·인지·놀이·미술치료실을 운영했으며 향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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